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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수석대변인은 “안 의사는 1910년 옥중에서 동양의 평화 실현을 염원하며 동양평화론을 집필했다”며 “안 의사의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동양평화론’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 의사가 1910년 사형을 기다리며 뤼순 감옥에서 쓴 저서다. 한중일 동양평화회의 상설, 동북아 3국 공동은행 설립, 동북아 3국 공동평화군 창설 등의 구상이 담겨 있다. 그러나 서론과 목차만 쓴 상태에서 사형이 앞당겨져 완성하지는 못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안 의사는 제국주의 시대 일본마저 동양평화를 위해 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었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고, 당리당략에 따라 마음대로 왜곡하는 민주당의 ‘죽창가’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사의 정신을 기린다면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이때 일본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안 의사의 뜻과 같이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이제 한일 양국은 서로 화해하고, 또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굴종 외교를 국정조사로 낱낱이 규명하고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안 의사의 순국을 기리며 “안 의사는 조선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위해 순국을 선택했다. 독립투사의 용기와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이고 근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113년이 흐른 지금 윤 정권은 한일관계 정상화를 외치며 굴종 외교를 선택했다”며 “안 의사와 수많은 독립투사의 정신을 짓밟고 퇴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일본의 위안부 합의, 독도 문제에 대한 억지에 단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며 “일본에 면죄부를 준 제3자 배상안, 조건 없는 지소미아 원상복구, 화이트리스트 복귀 약속 없는 WTO 제소 철회 등 양보만 거듭해놓고 성공이라고 강변한다”고 질책했다.
이어 “윤 정권의 참담한 대일 굴종 외교를 좌시할 수 없다.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인 대한민국에 큰소리치게 한 굴종 외교를 국정조사로 낱낱이 규명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