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독식 일본시장…삼성 '갤S22' 대박 조짐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지난 21일 현지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일본에 ‘갤럭시S22’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일본에서 사전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는 등 초반 조짐이 좋아 향후 점유율 2위 달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의 일본 시장 사전판매량이 전작대비 50% 증가했다. 이번 사전판매는 공식 출시일에 앞서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 KDDI, NTT도코모 등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지난 21일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시장에선 국내와 달리 ‘갤럭시S22 울트라’, ‘갤럭시S22’ 등 2가지 모델이 출시되며, 이번 사전판매에서는 ‘S펜’이 장착된 울트라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의 선호도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일본은 애플과 현지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최근 중국 업체들도 가세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일본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2019년 3월 지상 7층, 지하1층의 최대 규모인 갤럭시 쇼케이스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며 다양한 모바일 경험을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

특히 이달 1일부터는 미디어 아트 그룹 ‘팀 랩’과 함께 ‘Catching and Collecting in the Sacred Forest’를 전시, 미디어 아트로 만들어진 숲속에서 갤럭시 스마트 폰을 통해 30여종의 동물을 색다르게 체험하는 이벤트도 전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5% 감소했으며, 애플이 이중 60%(1위)를 점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일본 업체 샤프가 10%, 삼성전자가 9.7%로 2, 3위를 기록 중이다.

애플, 샤프, 삼성전자 등 3사가 일본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인데, 2위와 3위간 격차는 불과 0.3p에 불과하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일본내 초반 분위기가 좋은 만큼 삼성전자가 올해 현지에서 점유율 2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개관한 ‘갤럭시 하라주쿠’ 모습.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