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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 탈선으로 레일 200m 휘어…국토부 '경계단계'로 격상

권소현 기자I 2018.12.08 12:49:09

주의경보에서 경계단계로 높여
전차선과 조가선 100m 단선·전철주 1개 파손 등 물적피해
병원 이송된 승객 14명은 귀가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위기단계를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이 사고로 레일이 200m 휘고 전철주, 침목 등이 파손되는 등 상당한 물적피해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8일 오전 7시35분경 사고가 발생하자 오전 9시40분 위기단계를 주의경보로 발령하고, 철도안전정책관을 실장으로 상황실을 꾸렸다. 이후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경계단계로 높였다.

사고로 KTX 차량 10량이 탈선하고 전차선과 조가선 약 100m가 단선됐다. 레일은 약 200m가 휘어졌고 전철주 1개, 가동브래키트 2개, 침목 340정이 파손됐다. 급전선 1개소는 단전됐다.

사고수습 지원과 현장 안전활동 등을 위해 김정렬 국토부 2차관과 황성규 철도국장을 비롯해 철도안전감독관 7명, 철도경찰 12명이 현장으로 출동한 상태다.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4명도 현장에 파견됐다.

코레일은 250명을 동원해 복구 중이며 복구는 10일 오전 2시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 강릉역을 출발해 진부역으로 향하던 KTX 806 열차가 출발 5분 만에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고 있던 승객 198명 중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13명과 열차 감시 중 부상을 입은 강릉역 직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승객 1명이 추가로 통증을 호소해 병원진료를 받았다. 오전 11시 기준 승객 14명은 모두 귀가했고 직원 1명은 진료를 받고 있다.

열차에 탑승한 승객은 전원 버스로 연계수송해 진부역과 강릉역으로 이동했고 서울~진부 구간은 열차로 수송하고 있다. 강릉역과 진부역 구간은 버스 27대를 투입해 승객을 대체수송 중이다.

8일 오전 강원 강릉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한 현장의 선로에 사고 흔적이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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