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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동물 찻길 사고 수는 해마다 증가해왔다. 일반도로의 경우 2015년 1만 1633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만 7502건에 달했다. 야생동물의 피해와 더불어 사체 등으로 인한 운전자의 갑작스러운 제동이나 운전대 조작이 2차 사고로 이어져 또 다른 피해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기존 동물 찻길 사고는 전화나 앱을 통해서만 신고가 가능해 현장에서 즉시 신고하기 어려웠고 정확한 발생 위치 확인에도 시간이 소요됐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차량 내 탑재된 SK텔레콤 T맵을 통해 “로드킬 신고해줘” 또는 “로드킬 제보해줘” 등으로 신고하면 자동으로 국민콜 110 기관 연계 시스템으로 접수된다. 이후 사고가 발생한 도로의 관리기관으로 신고내용이 이관돼 처리된다. 충남 내 도로에서 주행 중 음성명령으로 신고된 정보는 위치와 방향 등을 분석해 해당 시·군 담당부서로 전송해 처리되도록 한다.
이번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신고 정보 전달 체계, 도로기관 담당자 고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 T맵 외 다른 길 안내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학홍 행안부 지역혁신정책관은 “앞으로도 주민·전문가·지자체가 함께 수요자 중심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민간이 협력하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더욱이 정부의 디지털 뉴딜과 발맞춰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주민 생활 편익 증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하균 충남 기획조정실장도 “이번 시범서비스를 적극 홍보하여 주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동물 찻길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예방하는 등 동물 찻길 사고 저감을 위한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를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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