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수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9일 ‘도로·철도가 공원이 되는 방법: 도로·철도 시설을 활용한 선형공원’ 보고서에서 “도로·철도 등 시설의 상부 활용을 통한 공원의 공급은 별도의 부지를 확보하지 않고도 어메니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고밀 압축 개발의 공간 효율성 증대에 기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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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연구위원은 “도로·철도와 같은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한 공원 조성은 도로로 단절되었던 지역을 연계하고 주변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며 방문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고 했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자로 탈바꿈한 미국 뉴욕 하이라인이나 서울 경의선 숲길이 그 예다.
다만 도로·철도를 선형 공원으로 만들 땐 그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는 게 심 연구위원 조언이다. 그는 “선형공원이 갖는 물리적 요소를 고려한 특화 계획이 필요하며 사회적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공원을 운영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며 “선형공원은 형태적 특성으로 인해 넓은 면적이 필요한 단체 활동보다 개인의 신체적 활동을 주 기능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