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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59)LG유플러스(032640) 대표이사(사장)가 어제(30일) 취임 7개월 만에 언론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혁신기업’을 선언하며, 해지율이 가장 작은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또, 현재 전체에서 25% 정도 차지하는 미디어·IDC·신사업 등 비통신사업매출을 2025년까지 전체의 30%까지 확대하는데 이 때 가장 큰 비중은 미디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즈니+와 긍정적으로 협상하고 있으며, 자사 OTT를 키우는 경쟁사들과 달리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전략은 활발한 제휴로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데 있다고 했다.
신사업 중에서는 자신의 아바타가 존재하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자체 서비스의 메타버스 전환을 검토하고 밝혔다.
다음은 미디어 분야 황현식 사장과의 일문일답.
OTT는 자체 보다는 글로벌 제휴 전략
-메타버스가 화두인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메타버스가 앞으로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다. 최근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해 SM과 협업을 해서 엑소의 가상 전시관을 만들었는데, 별로 마케팅 활동도 안 하고 했는데도 글로벌리 3일만에 20만 고객이 접속을 했다. 이런 부분의 고객들의 니즈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저희도 새로운 콘텐츠를 고객에서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저희가 메타버스 자체를 플랫폼화 하는 단계는 아니다. 저희 서비스에다가 메타버스를 도입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그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고, 일부는 관련 기업에 지분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
- OTT를 고려한 콘텐츠 투자보다는 기본서비스를 강화한댔는데, OTT 전략은 뭔가?
▲넷플릭스라든지,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든지 디즈니플러스에 대해서 일관된 건, 저희는 오픈해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권을 드리는 게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방향이 넓게 더 많은 서비스들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
-디즈니 플러스와의 제휴는 어떻게 진행되나? 연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가?
▲긍정적으로 협상하고 있다. 협상을 해보니 디즈니가 굉장히 어렵고 까다로운 회사였다. 서비스 수준과 품질의 기준이 엄격하고, 법적으로도 굉장히 규정이 엄격했다.
경쟁사 대비 저희가 세 가지 관점에서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①디즈니가 가장 요구하는 게 고객편의성인데, 안드로이드 기반 IPTV 셋톱이 고객에게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하기에 가장 좋은 구조다. ②저희의 타깃 세그먼트가 디즈니에서 지향하는 세그먼트와 상당히 유사하다. ③유플러스가 그간 구글, 넷플릭스 등 해외 선진회사와 마케팅 협업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디즈니와 좋은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는데,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다.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
서비스의 출시 시기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아 보인다.
-KT는 ‘시즌’이 있고, SKT도 ‘웨이브’가 있는데, 자체적인 OTT 확장계획이 있는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조하셨는데 직접 LG유플러스에서 제작, 유통까지 하는 것까지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나?
▲콘텐츠 투자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저희가 시즌이나 웨이브처럼 독자 OTT를 겨냥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직은 없다.
고객들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할 때 어떤 영역으로 해야 할 까 고심했고, 아이들나라, AR/VR 아이돌라이브, 그런 영역에서 해외까지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 까 한다. 프로야구, 골프, 스포테인먼트 등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저희는 철저하게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플랫폼화하고, 고객들의 사용시간을 늘리려 하지, 오리지널 콘텐츠 자체를 사업화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OTT 전략은 뭔가?
▲넷플릭스라든지,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든지, 디즈니플러스에 대해서 일관된 건, 저희는 오픈해서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권을 드리는 게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방향이 넓게 더 많은 서비스들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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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대가 내는 게 맞지만 협상 영역
-최근 넷플릭스의 SK브로드밴드 소송 패소, 망대가 승소를 어떻게 보는가. 넷플릭스와의 계약이나 디즈니플러스와의 계약에서 바뀔 부분이 있나.
▲제가 해석하기에는 어떤 형태로든 망 대가는 내야 하고, 망 도매 대가 형태는 양사의 협업 관계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것 같다.
넷플릭스 건은 2심도 남아 있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까지 판결로 봐선 지금까지 양사의 계약을 바꿀만큼은아닐것으로 본다.
1심 판결을 해석해보면 망사용대가를 내는 게 맞지만 그 대가는 일괄적인 법칙을 따르는 게 아니라 협력관계에 따라 협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맞는 얘기다. 고객들에게 좋은 망 품질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고, 그 부담을 어떻게 나눌지는 협상의 영역이다.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저희가 양사(넷플릭스와의)계약을 바꿔야 할 만큼의 그런 내용은 아니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 CJ ENM과의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있는데, 어떻게 협상에 임하고 있나.
▲먼저 CJ ENM와 관련되어서는 양사 입장 차로 인해 고객에 불편 끼쳐드리는 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CJ하고는 사실 헬로비전 인수를 할 때 굉장히 좋은 관계에서 협력이 이뤄졌었다.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업하고 있고, 지니뮤직 투자와 홈쇼핑 등에서도 여러 사업관계가 있다. 양사가 좀 더 오픈된 마인드로 협상에 임해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게 지속되지 않도록 하겠다.
LG헬로비전 합병 내부적으로도 검토한 바 없다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의 비중을 30%까지 올린다고 했다.비통신이라면 굉장히 많은 분야가 있는데 가장 많은 포션을 차지할 분야가 어딘가?
▲비통신영역에서 가장 큰 건 IPTV와 같은 방송영역일 것 같다.성장율의 측면에서는 B2B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가 클 것이다.
-적극적인 지분투자와 M&A를 한다는데 우선 순위는 무엇인가? 케이블TV SO 인수도 염두에 두고 있나?
▲양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에는 우선순위를 낮게 두고 있다. 케이블TV 인수 등은 시장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자원을 투입할 건 아니지 않나 싶다. 저희의 서비스나 콘텐츠에 우선순위를 두고 핵심역량을 높여나가는데 주력하겠다.
다만 여러 가지 시장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냐에 따라 추이를 봐야할 것이다. 보안이나 AI, 빅데이터에 관련된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에 AI솔루션을 가진 분야에 기회를 보고 있다.
-LG헬로비전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합병설이 나온다. 실제 합병은 계약상 불가능한 걸로 아는데, 장기적으로 합병 계획이 있나? 인수로 인한 시너지는 있나?
▲LG헬로비전의 합병은 아직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내부적으로도 검토한 바 없다. 지금까지의 인수로 인한 시너지에 대해서는, 저희는 유플러스의 양질의 IPTV 서비스가 헬로비전 고객에게도 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콘텐츠 공유나 망 투자 효율화를 통해 시너지가 있었다.
현재까지 시너지는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다만, 결합을 통해 모바일 가입자를 확대하길 기대했는데, 그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