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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43중 추돌…전국 사건·사고 얼룩

연합뉴스 기자I 2013.12.22 14:28:57
(종합=연합뉴스) 12월 넷째 주말인 21∼22일 전북 완주에서 차량 43대가 잇따라 추돌해 6명이 다쳤고 화재와 교통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등 전국이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 잇단 교통사고

21일 오전 7시 35분께 전북 완주군 용진면 회포대교에서 1t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4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심모(27)씨 등 6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개가 심해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빙판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오전 6시 50분께 강원 고성군 거진읍 대대리 인근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송모(77)씨가 1t 화물차에 치였다.

송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날 오후 10시 48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한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황모(39)씨가 승용차와 마주 오던 시내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황씨를 비롯해 시내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 곳곳 화재

21일 오전 8시 19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광교택지개발지구 내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박모(64)씨 등 근로자 2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10층짜리 오피스텔 2층 99㎡를 태워 5천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30분 만에 꺼졌다.

일부 근로자는 화재 직후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구조됐으며, 박씨 등 19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층 공사장 휴게실 내 라디에이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2시께에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삼천포 화력발전소 내 폐자재 야적장에서 불이 나 50분 만에 진화됐다.

발전소 측은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인 폐자재가 타면서 검은 연기가 많이 났으나 별 피해는 없고, 발전설비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1978년에 착공한 삼천포 화력발전소는 56만㎾급 발전설비 4기와 50만㎾급 발전설비 2기를 갖추고 있다.

오후 5시 23분께는 경기 남양주시 이패동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주거용과 창고용 등 비닐하우스 7채를 태우고 25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에 주유소가 있어 자칫 큰불로 이어질 뻔했다.

22일 오전 0시 25분께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장 채소 중도매인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점포 두 곳의 40㎡와 집기류를 태워 3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에 흉기 휘둘러

대전 둔산경찰서는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박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22일 오전 2시 19분께 대전 유성구 궁동 한 다세대주택 6층 자신의 원룸에서 여자친구 이모(20)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하다 소주병을 깨 이씨의 등을 1차례 찔러 상처를 입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범행 직후 이씨의 부상 부위를 지혈 조치하며 119에 신고, 함께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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