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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스레드는 6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지만, 독일이나 벨기에 등 유럽연합 회원국(EU) 일부에선 사전 예약을 신청할 수 없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 대변인은 현재로선 스레드가 EU 역내에서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인디펜던트에 전했다. 아일랜드는 메타의 유럽 본부가 있는 곳으로 EU의 메타 관련 규제는 대부분 아일랜드 당국을 통해 이뤄진다.
메타 관계자는 메타가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적용받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EU 내 스레드 출시를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MA는 게이트키퍼, 즉 대형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한 법으로 올 5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EU는 늦어도 9월 규제 대상인 게이트키퍼를 지정할 예정인데 메타는 자사가 DMA가 규정한 게이트키퍼 요건에 해당한다고 최근 신고했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되면 다른 플랫폼 회사보다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게이트키퍼는 자사 플랫폼 간에 고객 데이터를 이전하거나 결합하는 행위를 제한받는다.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스레드로선 자칫 규제에 발목이 잡힐 수 있는 셈이다. DMA상 의무를 위반하면 연매출의 최대 10%, 반복 불이행이 확인되면 20%까지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조직적인 위반행위’가 확인되면 사업부 일부에 대한 매각 명령까지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EU 회원국을 제외한 나머지 100여개 나라에선 순차적으로 스레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스레드에선 500자 이내의 텍스트와 5분 길이 영상, 사진 등을 게시할 수 있다. 트위터와 인터페이스가 흡사해 트위터를 겨냥한 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는 “스레드는 오늘 관심 있는 주제부터 내일 유행할 것까지 커뮤니티가 모여 모든 것을 토론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