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존재는 국내 조선업계의 미래가 장밋빛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세계 조선업의 패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를 통해 지난 27일 오후 4시35분에 이미 게재된 것입니다)
권성철 한국신용정보 수석연구원은 23일자 스페셜리포트에서 "중국에 대해 협력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경쟁력을 확보한 선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NG선처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를 차별화하고, 호화유람선과 같이 유럽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분야에서는 과도한 투자를 자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책이란 진단이다.
◇중국 시장점유률 지속 성장
권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체들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대대적인 설비확장에 나서는 등 세계 시장의 위상을 높여오고 있다"며 "하지만 품질이나 납기문제로 탱커와 벌커를 제외한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의 위상은 아직까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주력 선종과 경쟁요소를 감안할때 당분간 주로 탱커나 벌커시장에서 가격경쟁을 전개하고, 고부가기치 선종시장에서 국내업체와 맞대결은 좀더 시차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쟁력은
중국은 풍부한 자국수요와 동남아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들의 지원 등을 기반으로 한 국가의 전폭적 지원하에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중국은 신선형의 개발과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독자 설계 능력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간 기술 및 인적능력 격차는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대형선 건조가 가능한 대형 도크의 완공으로 설비측면에서도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방산업인 해운산업과 후방산업인 철강 및 선박용 엔진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탱커와 벌커 등 범용선박은 물론 VLCC와 대형 컨테이너션,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도 향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의 경우 중국은 광동 및 푸지엔 LNG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LNG를 수입할 계획이다. LNG선의 건조실적은 없지만 후동중화에서 1호선을 건조 중에 있고, 2008년에는 1호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자국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10년간 최소 30척이상을 건조할 계획이며 2015년에는 연간 10척이상을 건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정부는 제 11차 5개년 계획(2006~2011년)을 통해 조선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해 2015년에 선박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 세계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선박건조량도 2400만DWT로 세계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해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부터 선박건조량을 늘리기 위해 장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 환발해만을 3대 조선기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업체 대응책은
권 연구원은 "선종별 경쟁시기는 벌크선, 탱커, 컨테이너선의 경우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태이고 대형 컨테이선은 2010년 이후, LNG선은 2015년 이후에 주요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을 과대평가해서도 안되지만 과소평가해서도 안된다"며 "호황기에 획득한 재원을 바탕으로 재무적 안정과 노사관계 공고화, 기술패러다임에 대한 고민과 진정한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중장기적 위협과 관련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종과 해양플랜트부분에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3대 대형사(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와 현대중공업계열사로 시너지효과가 있는 중대형사(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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