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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불륜 인정…엔비디아 이사회, 자체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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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11.09 06: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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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내부 메일서 "가족·직원들에 사과"
"아내에게 불성실했다"며 결국 불륜 시인
엔비디아, 독립위 통해 자체 조사 진행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엔비디아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 활동 대상이 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미국의 국가안보나 엔비디아의 기밀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는 현재까지 없지만 관련된 모든 정보를 검토하기 위해 외부 독립 변호사의 자문을 받는 독립 이사 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황 CEO가 이번 조사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당국이 중국 국적을 지닌 앨리스 황(중국명 황러)이라는 인물이 황 CEO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중국으로 정보를 유출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 의회는 해당 여성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며 황 CEO에게 서한을 보내 3개 위원회의 비공개 합동브리핑에 참석해달라고 요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정부 스파이로 의심받는 앨리스 황이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사진=링크드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정부 스파이로 의심받는 앨리스 황이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사진=링크드인)
이와 별도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정부가 올해 초 정보기관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황 CEO가 해당 여성과 연인 관계였다고 판단한 메모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과 앨리스 황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다른 인공지능(AI) 기업 임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앨리스 황이 소속된 메가스피드는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위반해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 밀반입했다는 의혹으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이날 회사의 성명 발표와 별도로 황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에서 문제의 여성과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행동에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해당 메일에서 황 CEO는 “나는 아내에게 불성실했다. 내 행동은 아내와 자녀들에게 상처를 줬다. 내가 한 행동에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면서 “내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 엔비디아 직원, 이사회, 주주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를 이끄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라며 “나는 엔비디아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가 오는 9∼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에 참석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 위해 오는 8일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가족 사유”를 이유로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황 CEO의 중국 스파이 연인 의혹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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