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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조국혁신당은 지난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을 치렀다. 조국 대표는 본인이 단독 입후보한 당대표 경선에서 99.9%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선민 의원(59.6%)과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30.3%)이 당선됐다. 이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김 의원은 조국혁신당 내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김 의원은 조 대표의 궐위 시 대표 권한을 위임받는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조 대표는 2026년 6월에 열릴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조 대표의 존재감을 크게 확인한 만큼 그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걱정도 따라 올라왔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대법원에서마저 조 대표에 실형을 선고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조국혁신당에게는 큰 위기다.
조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김선민 수석 최고위원이 (궐위 시 대행을) 할 것”이라면서 “조국혁신당에서 ‘조국’이 사라진다고 해도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정치권에서는 22대 국회 출범 후 하락한 조국혁신당 지지율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총선 때 불었던 조국 돌풍이 잦아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자체조사한 최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8%로 집계됐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 24.25%와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이 때문에 조 대표는 “내년 초까지 지지율 15%를 돌파해야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와 정당지지도를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1.7%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 2기 지도부도 반윤 정서를 숨기지 않았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논평을 통해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대면조사를 한 것에 대한 비판을 했다.
그는 “차라리 관저에서 꼬리곰탕 먹으면서 하지 그랬나”면서 “검찰이 몇 년 묵은 ‘숙원 사업’을 드디어 해냈다고 우쭐댈지 모르지만 국민은 검찰이 김 여사의 혐의를 털어주기 위해 쇼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다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