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가 팬데믹 이전과 같은 저금리 저물가 환경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보는가’ 질문에 대해 “(초저금리 시대로의 회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불라드 전 총재는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연은을 떠나 이번달 퍼듀대 경영대학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방준비제도(Fed)에 있을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중 가장 강경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불렸다.
불라드 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끈질긴 상황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이상인 전체 기간 인플레이션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이후 저금리 때보다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한 것은 추세적인 고물가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서는 “많은 침체 전망이 있었지만 그저 과장돼 있다”고 말했다. 불라드 전 총재는 “성장이 매우 약하거나 심지어 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실제 현실화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노동시장은 타이트하고(빡빡하고) 미국 경제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 빠른 성장은 (연준에) 약간의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상향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위험이 약간 더 기울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연준이 올해 가을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5.25~5.50%에서 한 차례는 더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다만 시장은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불라드 전 총재는 “시장의 더 큰 문제는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정말로 상당히 가속화하는지 여부”라며 “그러면 연준은 금리를 6%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을 두고서는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헤드라인 물가가 9%를 넘었으나 지금은 3%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연준 정책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이 화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