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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용어 사용에 있어서 이 대표의 표현이 아니라, 어떤 정치인이라도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이에나’ 등의 표현을 쓰면 그 내용을 긍정적인 용어로 받아들이는 분들은 아마 많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준석 대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 여기에 대한 청년 세대의 마음을 더 충족시켰으면 좋겠다는 당 대표로서의 마음을 담아서 언급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이해의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것처럼 많이 언급되지만 아직 여러 의견을 후보가 경청하고 앞으로 선대위 구성까지 어떻게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께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준다면 이를 거부하거나 부인할 수 있는 분들은 거의 없다”라며 “(김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다 걷어내고 실제 선거에서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선대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JTBC에 출연해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를 언급했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파리떼를 언급했다”라며 “지난 두 달 동안 (윤 후보) 캠프 활동 양상을 보면 표를 얻은 것이 많나, 감표 요인이 많나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은 윤 후보 경선 캠프를 전면 재편해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입당 직후인 지난 8월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도 지난 9월 “파리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