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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블루보틀 3호점 공사 현장을 방문해보니 ‘블루보틀 커밍 순(BLUE BOTTLE COFFEE COMING SOON)’이라는 공사 안내 현수막을 걸고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블루보틀 3호점은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있는 오피스빌딩 ‘강남N타워’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지상 24층짜리 건물 중 1층 165.3㎡(약 50평) 규모다. 테헤란로 대로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1호점과 2호점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오피스 건물의 상업시설이 모여 있는 건물이다.
서울의 대표 먹거리를 가상화폐로 결제 할 수 있는 블록체인 푸드코트 ‘레귤러식스’ 등 ‘핫한’ 셀렉트 다이닝과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분야 전문기업인 ‘워크데이’ 등 다양한 F&B업체와 기업들이 입주도 예정돼 있다. 롯데물산과 롯데자산개발이 ‘워크플렉스’라는 단일 브랜드로 이곳 7~9층에 공유오피스 사업을 개시한 곳이기도 하다. 블루보틀 코리아는 지난해 강남N타워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올해 안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성수동 1호점 개점 당시 “성수점에 대한 고객들의 인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강남에도 블루보틀을 오픈 할 수 있다”고 3호점 오픈 계획을 시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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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관계자는 “강남N타워에서 성수점으로 1호점 위치가 바뀐 것이 아니다”면서 “성수점과 삼청점은 규모나 지역 특색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보더라도 1,2호점 오픈을 계획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호점은 강남N타워에 오픈 예정인 것이 맞으며 블루보틀 4호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커피업계에서는 유명 글로벌 외식 브랜드, 프랜차이즈들이 강남에서 시작하는 것과 달리 블루보틀이 성수점, 삼청동을 우선 오픈한 것에 대해 블루보틀이 가진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로스팅을 하고 오랜 시간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최고로 인정하는 ‘느림의 미학’을 갖춘 블루보틀과 강남 오피스 상권의 이미지가 완벽하게 맞아 덜어진다고 볼 수 없다”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최대한 잘 표현할 수 있는 장소를 먼저 고르고 대중성, 주요 상권 등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