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가장 능력있는 여성 사업가`로 불렸던 칼리 피오리나가 HP를 떠난다. 빈 자리를 메꿀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피오리나 임기중 부진했던 HP를 회생시킬 막중한 임무를 띄게된다. HP의 부활을 위해 어떤 유형의 CEO와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13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HP의 회생에 대한 업계 배테랑들의 다양한 조언을 전했다. 문제점에서 턴어라운드 방식까지 풍부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CEO가 문제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전략이 잘못됐다는 평가도 있다. 저마진의 PC사업부를 해체 혹은 분사하라는 권고가 있는 반면, 프린터 사업부와 함께 영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도 있다.
로버슨-스티븐 투자은행의 창립자인 샌포드 샌디 로버슨 프란체스코 공동대표는 HP의 실패는 CEO가 아닌 전략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항상 HP가 경영을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략에 대해서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로버슨 공동대표는 "HP가 PC사업부에서 선두인 델을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하고 마진도 낮은 PC사업부를 팔고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했다. 신임 CEO로는 현재 임시 CEO직을 맡고있는 로버트 웨이만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시만텍 CEO를 역임했던 고든 유뱅스 오빌릭스 CEO는 "1990년 초반 컴퓨터부문을 해산하고 컴퓨터 서비스에 촛점을 맞춰온 IBM에서 다른 교훈을 배워야 한다"며 "회사를 해산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적합한 접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TVG어드바이저의 제프리 무어 이사도 PC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HP는 델과 IBM 양쪽과 싸울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양 시장에서 강한 프랜차이즈를 쌓아온 상황에서 둘 중 하나를 죽이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HP 창립시 마케팅이사로 재직했던 뉴엔터프라이즈의 제임스 지미 스레빅 벤처캐피탈리스트는 "프린터 사업부의 성공은 HP가 여전히 능력있는 엔지니어들과 제작 노하우,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훌륭한 프린터 생산은 훌륭한 컴퓨터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사나 강력한 구조조정은 지속적인 회복을 창조할 수 없다"며 직원들의 업무를 독려하고 각 사업부의 운용을 현명하게 조율할 수 있는 창조적인 CEO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슈래거 시카고 경영대학원 교수는 "GE처럼 각각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슈래거는 "과거 HP가 위대한 기업이었던 이유는 혁신적인 사고방식과 저비용의 효율적인 생산구조"라며 "칼리는 매우 능력있는 경영인이었으나, 전략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로버트 허버드는 "HP의 새로운 리더는 보다 빨리 각기 다른 사업부가 공조해 나가도록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산업에 능통한 사람으로 필요한 리스크를 감수하는데 흥미를 지닌 창조적인 인물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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