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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의 귀환’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15년간의 권력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를 토마스 홉스의 저서에 등장한 ‘리바이어던’에 비유한다.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괴수 레비아탄에서 따온 제목으로 ‘절대 군주’를 뜻한다. 저자인 조영남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1997년 중국 베이징대 객원연구원 시절부터 중국을 연구해 온 인물이다. 그는 “이 책은 지난 15년 동안 중국을 통치한 시진핑 정부의 출범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세밀히 관찰하고 분석한 연구를 종합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시진핑 1기를 권위주의 통치의 강화 시기로, 2022년까지의 시진핑 2기를 제도적 권위 획득을 통한 권력 기반의 공고화 시기로 평가한다. 이후 현재까지 시진핑 3기는 안정적인 엘리트 정치 시기로 봤다. 여기서의 엘리트란 시진핑 세력 집단으로, 시진핑과 혈연으로 맺어진 태자당과 푸젠성, 저장성 등 지연으로 맺어진 리창, 차이치 등 공산당 간부들이 포함된다.
시진핑의 권력 강화 행보는 교묘하다. 저자는 시진핑 시대는 국가 헌정 체제가 견고하게 작동한다는 점에서 마오쩌둥 시대와는 다르며, 장기적으로 안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진핑은 집권 1기 시절 비공식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영도소조’를 통해 1인 체제를 공고히 해왔지만, 3기 들어선 영도소조의 권한을 낮추고 국가 헌정 기관에 권한을 양도하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책은 이를 두고 엘리트 정치의 안정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평가한다.
향후 중국의 권력 승계에 대한 전망은 흥미롭다. 내년 하반기 공산당 21기 당대회에서 시진핑이 최고 직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차기 지도자를 향한 점진적 권력 승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아직까지 시진핑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의사를 표명한 적 없고, 권력승계를 암시하는 명확한 징후도 없다. 다만 최근 방미 일정 을 치르는 중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저자는 “건강 악화 등으로 내년 하반기 권력 승계가 이어진다면 점진적 승계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쩌민에서 후진타오로 권력이 이양될 때처럼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 주석을 먼저 이양한 뒤 중앙군위 주석을 넘기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점진적 승계 방식일 경우 권력 승계 이후에도 시진핑은 중앙군위 주석을 유지하고 새로 등장한 지도자는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 주석을 차지할 것”이라며 “이같은 방식은 불필요한 권력 투쟁을 줄이고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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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C-브랜드’는 중국 소비문화의 변천사를 기록한 책이다. 중국 대형 가전기업 ‘메이디’의 주방가전 부문 디자이너를 역임하는 등 8년간 중국에서 생활하며 산업 디자인 전문가로 활약한 저자의 통찰이 담겨 있다. 책은 중국 시장의 선택 기준이 ‘얼마나 저렴한가’에서 ‘얼마나 나답게 만들어주는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강조한다. 특히 2000년 이후 태어난, 이른바 ‘링링허우’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세대로 브랜드를 고를 때 가격을 따지기보단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을 중요시 한다는 점을 주목한다.
저자는 “틱톡은 15초짜리 세로 영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은 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졌고, 팝마트의 블라인드 박스는 상자를 열기 전의 기대와 원하던 캐릭터가 나왔을 때의 즐거운 경험을 팔고 있다”면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감각을 알아주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를 살펴봐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발전 속도 역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빠르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저자는 “중국은 AI를 쓰는 게 아니라 AI와 함께 사는 문화권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며 “흥미로운 점은 많은 중국인들이 스스로 AI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중국 사회 특유의 강한 실용주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급속한 AI 발전을 기반으로 중국은 이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국가가 됐다. 저자는 “소비자의 클릭과 검색을 실시간으로 읽어 패션의 공급망을 다시 쓴 쉬인, AI 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생활 패턴을 읽어낸 로보락 등을 보면 중국은 이제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중국의 진화가 세계의 소비와 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제대로 읽어내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