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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와 24일 광물 협정 서명…이번주 중 휴전합의 기대"

정다슬 기자I 2025.04.18 06:40:21

베센트 장관은 26일 거론…"양해각서 이미 체결"
젤렌스키 "서명하는 것은 의향서…미국측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 대해 “다음주 목요일(24일)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들이 합의를 이행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두고 봐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에게 답변기회를 넘겼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는 아직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면서 당사자들이 26일께 협정을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물협정 내용에 대해 “실질적으로 우리가 이전에 합의한 것과 거의 같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셨을 때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곧바로 빅딜로 넘어갔고 80페이지 분량의 계약서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말 백악관에서 광물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평화협정과 맞물린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놓고 양측간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지며 결국 파국으로 끝난 바 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미국을 방문하지 않은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광물협정 체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는 의향서(MOI)”라며 “우리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의향서에 서명하는 단계라고 밝힌 셈이다. 의향서는 국제 협상 문서에서 초기 단계를 뜻하며 법적 구속력이 없다. 그는 우크라이나 의회의 비준이 필요한 포괄적 합의서에 앞서 의향서에 서명하자는 제안은 미국 측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증거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러시아 측 의견에 너무 동조돼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휴전이 성립될 때까지 영토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의 발언이지 내 것이 아니다”라면서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관세나 추가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휴전 제안에 언제까지 응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주에, 아주 곧 그 내용을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나는 젤렌스키에 책임을 묻지 않지만, 나는 전쟁이 시작됐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라면서 “나는 그(젤렌스키)를 비난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가 최고로 훌륭한 일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정말로 그의 팬(fan)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그를 막으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푸틴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론하며 “바이든이 이를 막을 수 있었고 젤렌스키가 이를 막을 수 있었으며 푸틴은 결코 이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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