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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車관세 25% 충격 완화…정부·현대차, 3조 유동성 추가공급

김형욱 기자I 2025.04.09 08:00:20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이 이달 2일(현지시간)부터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정부와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협력사를 위해 3조원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한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미국이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인 지난달 28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광명공장을 찾아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부는 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2일 앞서 예고한 대로 자동차와 그 부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은 두 번째 품목별 관세 부과다. 자동차와 그 부품은 우리나라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만큼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 자동차 대미 수출은 347억달러, 자동차 부품은 82억달러였다.

정부는 올해 기준 자동차산업의 재편 등에 13조원의 정책금융 지원 계획이 있는데 이번 관세 충격 완화를 위해 2조원을 추가 공급한다. 필요시 추가 공급 여부도 검토한다.

현대차·기아도 정부 정책에 호응해 금융권과 기보·신보·무보 등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협력사의 대출과 보증, 회사채 발행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총 3조원의 정책 자금이 자동차와 그 부품기업의 유동성 확보에 투입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2500억원의 관세 피해 중소기업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관세 피해기업에 대해선 법인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고 관세 부과도 1년간 유예한다.

정부는 관련 기업의 미국 관세 통관 정보 파악을 돕고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관세대응 119’와 전국 중소기업청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상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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