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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는 6일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를 제30회 ‘용재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진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용재신진학술상’은 강경현 성균관대 조교수와 진 율리야 이바노브나 ‘사할린 주립 박물관 소식’ 책임 편집자에게 돌아갔다.
최 교수는 한국문학연구를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하고, 한국문학연구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 실천해 온 대표 학자이다. 서구적 시각을 극복한 ‘민족문학론’을 바탕으로 근대계몽기 연구를 혁신한 ‘한국근대소설사론’(창작과비평사·1986)을 집필했고 분단된 한반도의 경험을 기반으로 동아시아 평화와 연대를 향한 개념을 제시한 ‘문학의 귀환’(창비·2001), ‘제국 이후의 동아시아’(창비·2009) 등을 펴냈다.
창작과비평 편집위원과 주간으로 활동했으며, 황해문화 주간 및 인천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의 학술·문화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운영위원회는 “최 교수의 업적은 현재 동아시아가 마주하고 있는 혐오와 배제 등의 사회문제와 한국문학연구가 어떻게 접점을 찾고 인문학의 실천적 길을 내야 할지를 제시해 주는 좌표가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용재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용재학술상은 문교부 장관,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용재 백낙준 박사를 기리기 위해 탄생 100주년인 1995년에 제정한 상이다. 매년 한국학 관련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쌓은 석학에게 수여해왔다. 시상식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동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