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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이 대표와 만난 더좋은미래가 ‘당직 개편’ 등을 건의한 것에 대해 “(타이타닉의) 구멍을 잘 메워야 하는데, 가시적으로는 그렇게 (당직 개편을) 해야 할 것 같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보면 똑같지 않느냐”며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게 아닌 사무총장 등 임명직·지명직들은 좀 개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현 상황을 침몰하는 타이타닉으로 비유하면서 민주당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비유를 들어 타이타닉을 탔는데, 어딘가에 구멍이 나 물이 새어들고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거기에 일등석과 삼등석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빨리 구멍을 메우고, 어디에 빙산이 있는지 빨리 좀 찾자는 건데 일등석 가고 싶어 난리를 치니 답답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과 관련해 과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태극기 부대’와 결별했듯 이 대표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이 대표가 당원들과의 만남에서 자제를 요청한 것 이상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당원들, 특히 강성 지지자들에게 (이 대표가) 자제를 요청하는 거, 그거 요청해봐야 대표 면전에서 막 그냥 대놓고 반발을 하지 않나. ‘우리 얼마나 참아왔는데 못 참겠어요’라는 취지로 계속 반발을 한다”며 “남에게 자기 의견을 강요하는 것, 그것도 굉장히 폭력적인 언사 및 비하를 하면서 참 말로 옮길 수 없는 그런 표현을 써가면서 하는 것을 지속할 때는 그게 이 대표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당에는 정말 치명적이고 하니까 결별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21대 총선 때 떠오른 거 태극기 부대다. 그런데 태극기 부대가 지금 있는가.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면서 상당히 처음에 조금 당내의 강성 의원들이 ‘저 사람들 지지 없으면 우리 유지 안 된다’고 반발을 했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을 꾸준히 밀고 나갔고, 이준석 대표가 된 후엔 극우 유튜버와 거리를 굉장히 뒀다”며 “그게 거듭되고 1년이 되고 하다 보니까 대통령 대선 과정 중에는 국민의힘 유세 때 옆에 태극기가 펄럭이지 않았다. 그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그러니 그에 비견될 만한 비정한 결단이 있어야 하지, 그냥은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