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투쟁에서 명분 우위가 승패를 결정한다”며 “김 후보가 내건 ‘관리형 당대표로서 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 총선을 뒷받침하겠다’는 프레임이 지금 가장 책임당원들의 신뢰를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신 변호사는 당초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지만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7일 결국 후원회장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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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프레임을 들고 나온 천하람 당대표 후보에 대해 신 변호사는 “발 딛고 지탱하는 세력은 강한 반윤 기치를 내건 친이준석계 책임당원으로 대체로 10% 안팎이어서 이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핵관 프레임은) 어떤 면에선 불순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 지도자가 국정의 중요 부분에 자신이 믿는 사람을 보내 국정 운영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였고 유독 윤 대통령이 믿는 사람만은 윤핵관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고 간신배라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꼬집었다.
신 변호사는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 당대표로 김기현 후보가 적합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 내년 총선에서 윤 대통령이 뒷짐을 지고 뒤로 물러 앉으라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로 윤 대통령이 앞으로 나와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할 순 없지만 당정 관계에서 대통령이 일정 정도 역할하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의 당무 개입과 명예 당대표직에 대해 그는 “당헌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관련해선 “김종인 선생님이 (대통령) 취임 100일 정도 지지율이 5년을 계속 간다고 했는데 지금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100일이 지나고 나서 외려 상승 추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며 “(지지율이) 올라갈 수가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계 개편이 내일 바로 이뤄진대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라고 진단했다. 신 변호사는 “야권도, 여권도 취약(vulnerable)하다”며 “야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 나머지 야당 연대로 가는데 이미 감정의 계곡이 생겼고 여권도 이준석·유승민계가 대통령을 향해 끊임없는 저주의 말을 퍼부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최소한의 정파 이익을 같이하는 집단으로 볼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