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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를 통한 총 달러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정산 규모가 연환산으로 전년대비 15% 이상 늘어난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넬슨 비자 글로벌 제품·상업·자금이동 솔루션 총괄은 이날 “기업들이 공급업체 결제, 트레저리 운영, 국경 간 상거래 등에 스테이블코인을 점점 더 활용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단순히 혁신을 위해 새로운 결제기술을 찾는 것이 아니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돈을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기업 결제의 논의 대상에 점점 더 자주 포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자 네트워크에서는 소비자용, 비즈니스용, 상업용 상품을 포함해 160개가 넘는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는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미리 카드 잔액을 충전할 수도 있고, 거래 이후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하는 후불 방식으로 쓰일 수도 있다. 가맹점은 기존 카드 결제망을 통해 정상적으로 대금을 받는다.
스테이블코인 카드 보급은 전통적인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밖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비자와 스트라이프(Stripe)가 소유한 브리지(Bridge)는 지난 3월 브리지 기반 스테이블코인 카드가 18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10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자는 이 카드들이 전 세계 1억7500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자는 이런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비자 다이렉트(Visa Direct)의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는 적격 기업과 금융기관이 국경 간 지급을 위한 자금조달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일부 경우에는 스테이블코인 지갑으로 직접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
비자는 별도로 크리에이터, 긱워커 등에게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도 시험해왔다. 이 구조에서는 미국 기업이 비자 다이렉트를 통해 지급을 실행하고, 적격 수취인이 지원되는 지갑에서 USDC 같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이제 카드, 정산, 지급, 자금조달, 금융기관 인프라까지 확대되고 있다. 비자는 지난 7월 은행, 핀테크 기업, 암호화폐 사업자를 위한 기업용 상품인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Visa Stablecoin Platform)을 출시했다. 이는 초기에 Open USD를 지원하며, 비자가 관리하는 환경 안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이전하고 발행하고 상환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서비스에는 지갑 인프라와 각종 통제 기능도 포함된다. 블록체인 시스템 전체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활용하려는 금융기관을 겨냥한 것이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정산 분야도 별도로 확대하고 있다. 비자 네트워크는 미국을 포함한 지원 지역에서 일부 발행사와 매입사가 특정 비자 정산 의무를 USDC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온체인 대출을 이용해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정산을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도 공개했다.
비자는 비자넷의 정산 정보와 크레딧 쿠프(Credit Coop)의 대출 인프라를 결합해 참여 카드 프로그램이 일일 정산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크레딧 쿠프는 지난 2023년 이후 3000건이 넘는 차입 거래를 통해 누적 25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비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한 일부 참여 프로그램이 차입 비용을 최대 30%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비자는 장기적으로 일일 정산 파일이 카드 프로그램이 실제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만큼의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자동으로 발생시키는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구조가 개별 정산주기에 맞춰 자금조달을 연결함으로써 자본이 차입 상태로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시스템을 모든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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