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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각서를 통해 일본 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에 관한 재검토를 안보 관련 패널에 지시하면서 45일 안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에 대한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시장이 해석하면서 US스틸의 주가는 이날 뉴욕장에서 16% 넘게 급등했다.
US스틸은 1901년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 내 상징적 기업으로, 일본제철이 2023년 12월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85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전미철강노동조합(USW) 데이비드 맥콜 회장의 반대에 이어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 불허 결정으로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 결정 이후, 두 회사는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를 고소했다.
이들 회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미국철강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해당 거래를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선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지 않고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며 밝히며 인수 지분을 50% 미만으로 제안했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US스틸과 일본제철이 CFIUS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정부가 양사와의 인수합병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마감기한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또 이날 트럼프 행정부와 US스틸, 일본제철은 CFIUS가 양사간 합병을 다시 검토하는 동안 항소심 소송을 6월 5일까지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CFIUS의 재검토가 “회사의 주장들을 전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