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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상하이 당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 광둥성 당 서기 순이었다.
시 주석과 왕후닝, 자오러지를 제외하고 4명은 이번에 새롭게 상무위원에 진입했다. 모두 시 주석의 측근인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당초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후춘화 부총리는 정치국 위원(24명)에도 들지 못했다. 후 부총리는 리커창 총리와 같은 공청단(중국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이다.
시 주석은 상무위원을 모두 자신의 사람으로 채우면서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장기집권을 시작하게 됐다.
입장 순서로 미뤄봤을 때 2인자로 급부상한 리창이 내년 3월 리커창 총리의 후임으로 발탁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리창은 시 주석의 비서장(비서실장) 출신인 ‘심복’으로 불린다. 부총리 경험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 부총리로 임명된 후 내년 총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시 주석의 입지가 더 강화됨에 따라 차기 총리의 실권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위로 등장한 자오러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4위에 오른 왕후닝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을 맡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리시는 이날 1중전회에서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선출됐고, 중앙 서기처 서기와 부총리 자리를 차이치와 딩쉐샹이 각각 맡을 가능성이 있다.
중앙정치국 위원은 25명에서 24명으로 줄었다. 후진타오 전 주석 때도 정치국 위원 수는 집권 1기(16차 당대회) 24명에서 집권 2기(17차 당대회) 25명으로 조정된 바 있다. 이번 정치국위원에는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여럿 포함됐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면서 양체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전날 폐막한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새롭게 꾸려진 중앙위원회 205명 구성원 중 신인 비율이 약 65%(1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는 2017년 19차 당 대회 때의 62%, 2012년 18차 당 대회 때의 56%에 비해 높은 수치다.
시 주석이 집권 3기를 출범하면서 ‘물갈이’ 비율을 이전에 비해 다소 높인 셈이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 중 20기 중앙위원으로 재선출된 시 주석과 왕후닝, 자오러지 등 3명은 연속 5회 중앙위원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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