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與 "의약품 대리 수령 없었다"

박기주 기자I 2022.02.03 09:47:13

"여러 의혹, 진위 여부 파악 어려워"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3일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황제 의전’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의약품 대리 수령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내용과 관련해 깊이 있게 속속들이 알기는 어렵다. 이 후보 배우자도 ‘불찰이 있었고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입장을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기도청 총무과에 있던 배모씨가 경기도청 공무원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씨는 이러한 논란이 불거진 후 약 나흘 만에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배씨의) 입장을 보게 되면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약 전달 과정은)배씨와 A비서 사이에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고 감사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은 주변 분들을 통해 확인한 상황”이라며 “일단 감사 청구가 진행 됐으니 진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고기 법인카드 구매 등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진행될 예정인 TV토론과 관련해 이 후보가 정책 비전 제시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의혹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4대 위기에 빠져 있는 우리 대한민국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엔 검증도, 해명도 같이 진행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건희씨 의혹 관련) 분비를 별도로 안 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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