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를 보유한 에콰도르는 우리나라와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온 중남미의 중요한 파트너다. 양국은 수교 이후 60여 년간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첫째,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에콰도르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025년 에콰도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현지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는 한국 자동차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이자 한국 제품 전반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둘째, 문화 분야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K컬쳐는 에콰도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태권도는 유일하게 전국대회가 가능한 스포츠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행사에는 현지인 약 1만명이 참석해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올해 7월 우리 대사관에서 주최한 K페스티벌 행사에는 무려 2만명이 참석해 한식, K팝, K뷰티 등 한국 문화를 즐기고 한국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한국과 에콰도르는 치안·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나가고 있다. 에콰도르는 현재 역내 마약밀매와 조직범죄 확산으로 심각한 치안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에콰도르의 최대 관심사안인 치안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 에콰도르에 우리 공여 최대규모인 3000t 급 경비함(함벨리함)을 기증해 갈라파고스 인근 해역의 불법어업 및 마약단속 활동에 기여했다.
또 양국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치안협력 세미나를 개최하며 테러 및 조직범죄 대응 정책을 공유했고 에콰도르 치안 관계자를 대상으로 범죄정보 관리 및 부패방지 관련 방한 연수사업을 실시해 한국의 선진 치안 시스템과 수사기법을 전수했다. 국경을 초월한 조직범죄는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나라는 에콰도르와 정보 공유와 인적 교류를 확대하며 국제 공조수사와 치안 역량 강화 등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협력도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한국과 에콰도르 간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은 곧 발효를 앞두고 있으며 에콰도르는 올해 4월 국내절차를 완료했다. 우리 국회의 비준동의를 포함한 국내절차가 마무리돼 협정이 발효되면 교역과 투자, 산업협력이 더욱 활성화하고 양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과 경제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1970년대부터 형성된 우리 동포사회도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19 이전 약 1000명이던 교민 수는 현재 약 600명 수준이지만 여전히 현지 경제와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SECA가 발효되면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 확대와 신규 진출 증가를 통해 동포사회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과 에콰도르는 직선거리로 1만 5329km 떨어져 있지만 상호 신뢰와 협력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 SECA 발효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며 양국은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파트너로서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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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주에콰도르대사. [외교부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40006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