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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의 공습…"K메모리 살 길은 한미 AI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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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7.28 0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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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D램 챔피언 기업 자본시장 등판
메모리 굴기, 본격 양산 생태계 진입
美 제재로 자립 속도 높인 中 반도체
韓 정부 지원 필수…HBM 초격차 달성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중국 최대 D램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27일(현지시간)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입성했다. 거래 첫날 공모가(8.66위안) 대비 465.82% 오른 49.0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첫날 단숨에 중국 본토 상장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CXMT 시총은 종가 기준 3조2800억위안(약 71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의 시총을 뛰어넘었다. 초과배정 포함 최대 579억위안(약 12조5000억원)을 조달한다.

CXMT 본사. (사진=AFP)
CXMT 본사. (사진=AFP)
숫자보다 상징이 더 무겁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와 배터리 CATL에 이어 이번엔 메모리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중국은 조용히 네 번째 D램 기업을 증시에 올렸다. 우연이 아니다. 이 선택의 타이밍 자체가 메시지다.

CXMT 기업공개(IPO)는 중국 메모리 굴기가 실험실을 벗어나 자본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본격 양산 생태계로 진입했음을 선언하는 역사적 이정표다. CXMT 상장은 산업의 성공이 아니라 체제의 성공 선언이다.

CXMT를 키운 것은 역설적으로 미국의 수출 규제다. 규제 발효 전 장비를 대량 선매입하고, 세척·에칭 분야 국산 장비 전환을 가속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3%에 올해 1분기 8%까지 끌어올렸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중국 양대 메모리 기업인 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잇따라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자립화 전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범용 D램이다. CXMT는 DDR4에서 DDR5로 전환했고 현재 수율은 40~50%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80~90%까지 올라가면 같은 웨이퍼에서도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뿐 아니라 범용 D램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CXMT의 저가 공세가 본격화하면 우리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AI 메모리 초격차 없이는 미래가 없다. 중국은 국가가 싸우고 있다. 기업만 싸우고 있는 한국 이젠 정부도 전쟁터에 나와야 한다. 정부가 연구개발(R&D) 지원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동맹을 유지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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