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미국 내 투자·고용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허가와 수익성 불확실성이 큰 대형 사업까지 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와 업계도 미국의 요구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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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사업이 이미 한 차례 크게 흔들렸다는 점이다. 서밋은 당초 미국 중서부 5개주 57개 에탄올 공장을 2000마일 이상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CO₂를 노스다코타에 저장하는 약 80억달러 규모 사업으로 추진했었다. 하지만 사우스다코타에서 토지 사용과 강제수용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이어졌고, 노스다코타에서도 저장시설 인허가와 관련한 법적 분쟁이 계속됐다. 이후 서밋은 지난 5월13일 사업 축소·노선 재편안을 발표했다. 아이오와 노선을 약 200마일 줄이고 일부 에탄올 공장을 연결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기존 노스다코타 대신 네브래스카를 거쳐 와이오밍으로 CO₂를 보내는 서부 노선을 핵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주목되는 것은 시점이다. 미 정부가 한국 측에 이 사업을 제안한 것은 서밋이 사업 재편안을 발표한 지 불과 보름여 뒤다. 현지에서 인허가 벽에 부딪혀 사업 구조를 다시 짠 프로젝트가 곧바로 한국의 3500억달러 투자 후보에 올라온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 전에 구체적인 대미 투자 사업을 최대한 빨리 확정해 성과를 내놓으려는 기류가 강하다. 미국 측은 사업자 선정과 투자 결정을 서둘러 달라는 요구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우리 정부로서는 막대한 사업비와 추가 인허가 가능성, 투자금 회수 여부까지 따져야 해 미국의 정치적 시간표에 맞춰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안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압박에도 사업성과 투자 안정성을 우선 검증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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