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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실수요가 몰린 강북 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강북 14개구 평균 전세가격은 5억 6349만원으로 2022년 6월 전고점(5억 6066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반면 강남 11개구는 7억 8759만원으로 2022년 7월 고점(7억 8809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전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강북 지역으로 쏠리면서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 여파로 전세가격지수도 나날이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2.2로 전월 대비 0.86%, 전년 동월 대비 6.0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1월(10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의 월세화’ 전환이 확산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건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세 공급이 축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세 물건이 나올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매매가격이 빠르게 올랐고 실거주 요건도 강화해 전세 물건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런 흐름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세 시장이 2021~2022년 전세난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당시는 ‘임대차 2법’ 시행 2년차를 맞으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했던 시기다. 매물은 줄어드는데 집값은 오르면서 전셋값도 함께 뛰어 임대차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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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통계상으로 전세가격은 과거 고점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며 “전세가율이 약 50% 수준에 머물러 과거처럼 매매가격을 밀어 올릴 정도의 국면은 아니지만 매매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전세가격이 바로 안정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전세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매매 여력이 없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무는 상황에서 공급이 줄어들 경우 가격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부동산이 4000여개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3개월 후 아파트 전셋값을 예측한 심리 지표인 전세전망지수는 4월 기준 132.38로 2020년 12월(133.43)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전셋값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공공주택 공급 확대나 실수요자 대상 금융 규제 완화 등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다주택자 규제와 주택 공급 감소 등이 맞물려 전세 물건이 빠르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 수요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주택 공급 물량을 확충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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