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시아에 판매하는 원유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는 사흘 전부터 아시아에 공급하는 원유인 바스라 라이트(Basrah Light)의 2월물 가격을 배럴당 30센트 올린 3.70달러에 팔고 있다. 지난 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에 공급하는 아랍 라이트(Arab Light)의 가격을 60센트 인상키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바스라 라이트는 1월물 원유를 오만과 두바이 원유보다 배럴당 4달러나 낮춰 판매했으나 2월물 가격을 올리면서 오만과 두바이 원유와의 격차가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오만, 두바이 원유보다 더 싸다.
두바이의 마나 에너지의 컨설팅 책임자인 로빈 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에 맞추고 있다”며 “사우디는 항상 트렌드섹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두가 이를 염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유럽과 미국에 판매되는 원유가격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인하했다. 이라크는 유럽으로 판매되는 2월말 바스라 라이트를 전일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5.95달러 낮췄다. 1월물이 4.35달러 떨어진 것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미국의 원유 할인가격도 전일 아구스 고유황 원유 지수(ASCI, Argus Sour Crude Index) 대비 1.05달러로 낮아졌다. 1월물이 40센트 할인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다.
국제유가가 올 상반기까지는 공급과잉에 의해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하루당 200만배럴로 30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주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빠지면서 5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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