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서 조직국장, 6일 새벽부터 시위 "아내 부당해고, 본인도 16개월 정직" 항의 소방, 8시간 넘게 대기 중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양규서 조직국장이 6일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빌딩 외벽에서 밧줄에 매달려 1인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양규서 조직국장이 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서 "민주노총 내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공정하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진상규명 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고공 농성을 하자 119 소방대원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6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양 국장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부터 건물 상층부에 고정한 밧줄에 몸을 맡긴 채 8~9층 높이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아내가 부당해고를 당한 데 이어 자신도 징계를 받았다며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양 국장 아내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상근자로, 서울대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정신과 진단을 받는 등 산업재해를 세 차례 판정받았고 마지막 산업재해 기간 이후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국장은 이 문제를 상부에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의했고, 이후 본인도 1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양 국장 아내의 직장 내 괴롭힘·부당해고 주장은 중앙노동위원회와 법원 등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으며, 양 국장의 징계 사유도 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 국장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정당성이 의심된다는 입장도 전해졌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사다리차를 배치하고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소방 관계자는 “지금은 안전조치만 해놓은 상태”라며 “사다리차로 밑을 받쳐두고 에어매트를 설치한 채 계속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