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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 현장에서는 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 안으로는 신분이 확인된 취재진만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세월호 이래 최대 인명피해라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외신기자들도 자리를 지켰다.
전날 참사 여파로 인근 모든 상권은 거의 문을 닫은 상태로 적막한 분위기다. 케밥 집 등 일부 문을 연 가게들도 영업은 하고 있지만, 손님들은 없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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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에 사는 60대 여성 B씨는 “직장이 근방이라 왔다”며 “늘 좁은 골목길에 20대 젊은이들이 술취해서 다녔던 곳인데 안타깝지만 예고된 사태 같다”고 말했다.
70대 여성 C씨도 “예고된 참사”라며 “정치인들 수사를 할 것이 아니라 경찰이 이런 곳에 수사해야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70대 남성 D씨는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이 문제”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것이냐”고 안타까워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사는 60대 여성 E씨는 “이 거리를 잘 아는데 이렇게 보니 언덕배기에 좁은 길”이라며 “실내면 몰라도 실외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핼러윈이 저승사자 날인데 어찌 한국 어린애들을 잡아갔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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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현장을 둘러보자 일부 시민은 “어제 통제나 잘하지”라고 외쳤다. 또 다른 시민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51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 사망은 19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