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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서산분원 유치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4일 충남도청사에서 성일종 국회의원, 맹정호 서산시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과 생명연 서산분원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충남도와 국회, 서산시, 생명연은 바이오 경제 시대를 주도해 나아갈 생명공학 분야 연구개발, 관련 사업 육성·발전 등을 위해 생명연 서산분원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생명연 서산분원은 서산시 부석면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 3만㎡의 부지에 내년부터 4년 동안 396억원의 건축비를 투입해 연면적 9280㎡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건축비 부담률은 국비 40%, 지방비 50%, 생명연 10% 등이며, 설립 이후 3년간 투입하는 연구개발비 및 운영비 171억 4000만원은 국비와 지방비로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
서산분원 목표는 △그린바이오 신산업 원천 기술 개발 △국가·지역 현안 해결 기술 개발 △그린바이오 창업 기업 설립 및 지원 등으로 설정했다. 핵심과제는 △그린백신 기반 기술 개발 △차세대 기술 기반 형질전환 동물 개발 △미세조류 활용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개발 △동물 생산성 증대 원천기술 개발 △친환경 작물 생산성 증대 원천기술 개발 등이다. 또 △환경오염 개선 그린바이오 기술 개발 △그린바이오 기술 사업화 강화 △그린바이오 지역 기업 지원 활성화 등도 핵심과제로 잡았다. 양 지사는 “충남의 새로운 먹거리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바이오산업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고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은 충남 바이오산업이 서남부권까지 발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서산분원 유치 최종 성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에 본원을 두고 있는 생명연은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전문 연구기관으로 1985년 설립 이래 원천 연구, 인프라 구축, 바이오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 발전을 선도 중이다. 충남도는 생명연 서산분원 유치를 위해 2016년 서산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용역을 충남연구원을 통해 진행했다. 2017년에는 서산시, 생명연과 서산분원 설치 시범사업 협약을 맺고, 3년 동안 동식물, 미세조류를 이용한 기술 개발 등을 수행했다. 2020년에는 생명연이 분원 설치 및 운영 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 경제성을 확인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산분원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사전 검토와 타당성 조사를 받는다. 사전 검토와 타당성 조사 통과 시에는 2025년 첫 삽을 뜨고, 2028년 문을 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