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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가족접촉자, 검진 안 받으면…발생 위험 7.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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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I 2021.05.06 09:15:16

질병청, 가족접촉자 검진 사업 분석 결과 발표
결핵 가족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률 28.9% 이르러
잠복결핵감염, 치료 받으면 86% 예방효과
검진 받지 않은 사람 결핵 발생 위험 7.4배 높게 나타나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결핵 가족접촉자가 검진을 받지 않으면 결핵이 발생할 위험이 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률은 28.9%로, 이들이 제때 치료를 받으면 86%의 예방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6일 2015∼2018년도에 실시한 결핵 가족접촉자 검진 사업을 분석하고, 결핵 예방과 확산 차단을 위해 가족접촉자 검진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5∼2018년 동안 결핵 검진을 통해 가족접촉자 1만2355명 가운데 총 1122명(0.9%, 10만 명당 930명)이 결핵 환자로 확인돼 결핵 추가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받은 접촉자 7만3264명 중 2만1171명, 28.9%는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1만1913명, 56.3%가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시작하여 약 9584명, 80.5%가 치료를 완료했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돼 있지만, 균이 활동을 하지 않아 아직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일컫는다.

질병청이 가족접촉자 검진ㆍ치료 실시 여부에 따른 위험도 분석을 위해 검진 자료를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접촉자 검진 당시에는 정상이었으나, 이후 결핵이 발생한 환자는 총 955명이었다.

가족접촉자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1324건/10만 인년)의 결핵 발생 위험은 검진을 받은 사람(258건/10만 인년)에 비해 7.4배 높았다. 인년은 대상자별추적 기간이 달라 추적 기간을 고려한 발생률로 산출한 기준이다.

또한,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완료한 사람(87건/10만 인년)에 비해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647건/10만 인년), 중단한 경우(240건/10만 인년)에도 결핵 발생 위험은 각각 7.3배,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잠복결핵감염 양성인 가족접촉자가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완료하면 약 86%의 결핵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잠복결핵감염 치료 완료자 대비 미 치료자의 위험비(hazard ratio)는 7.29로, 이는 치료 완료자의 결핵발생 위험을 13.7%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 즉 86% 예방 효과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편,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시작한 1만1913명 중 약 5.3%(633명)는 약물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치료 부작용 발생 위험도와 관련하여, 18세 이하는 모든 성인 연령군에 비해 부작용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았고, 반면, 76세 이상에서 부작용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권고하는 연령에 속하지 않지만 66∼75세의 부작용 발생 위험도는 일반 성인(36~55세)에 비해 소폭 낮은 수준이었다.

가족접촉자는 전국 553개 가족접촉자 검진의료기관에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관련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질병관리청은 가족접촉자가 결핵 검진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등록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검진 의료기관을 지속 확대하는 등 감염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연구는 가족접촉자의 검진과 치료가 결핵 환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가족접촉자는 결핵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그룹인 만큼, 가족접촉자로 통보받으면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고, 잠복결핵감염이 확인되면 치료를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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