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상장 전부터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월 6~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425.3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3200~1만76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같은 달 12~13일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4397.68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6조9518억원에 달했다.
상장 첫 날이었던 지난 1월 21일, 엔비티는 시초가를 공모가의 두 배인 3만8000원에 형성했다. 이후 장 초반 10% 넘게 올라 4만9000원까지 올랐으나, 3.95% 하락한 3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 지난달 26일에는 1만9050원으로 공모가보다 겨우 50원 높은 수준으로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이달에는 23%가량(1만9200원→2만3650원) 오르며 31% 넘게 하락했던 지난달의 약세를 만회하고 있는 중이다.
주가의 발목을 잡는 원인으로는 실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16일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약 1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3% 감소해 약 44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 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 일시적으로 광고 매출이 줄어들어 영업손실을 냈다”면서도 “B2B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B2B를 중심으로 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엔비티는 지난 2018년 B2B 포인트 플랫폼인 ‘애디슨 오퍼월’을 출시한 이후 NAVER(035420)의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금융정보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엔비티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가량 늘어난 678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43억원으로 다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애디슨 플랫폼을 통한 대형 매체와의 추가적인 제휴가 기대된다”며 “포인트를 활용한 빅데이터, 고객 유치 등이 중요해진만큼 엔비티의 관련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