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의 극심한 양극화는 미국 시장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며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주식시장이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상승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승 동력이 거시경제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연초 이후 코스피 대형주가 30.0% 오르는 동안 중형주는 7.6%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미국의 대형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올해 상승률은 15.6%, 중형주인 러셀800은 12.3%, 소형주인 러셀2000은 10.2% 상승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은 기업의 실적이라는 미시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것은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기 때문”이라며 “주가는 기업이익을 반영한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기는 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발표됐거나 곧 발표될 실적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200의 200개 종목 중에서 약 10%인 20개 종목만 200일 고가를 경신하고 있을 뿐이다며 IT 대형기업들의 이익증가가 워낙 두드러지다 보니 대형주의 일방적인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센터장은 “대형기업들의 이익이 계속 잘 나올 수 있을 것인지에 의심이 생기면서 이익의 가시성이 낮아지게 되면 투자자들이 그제야 그동안 오르지 못한 중소형주로 눈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확대를 포함한 대책도 내놓았기 때문에 대형주의 이익증가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중소형주의 강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