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조건 강화한 수정안 이란에 재전달"
"이란 자금 동결 해제 포함 일부 조항에 우려"
악시오스 "트럼프, 상황실 회의서 수정 지시해"
"농축우라늄 확보·처리 방법과 시점 명시 원해"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미룬 가운데 미국이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MOU의 조건을 더 엄격하게 수정해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 다만 MOU 문구에서 어떤 내용이 변경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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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 2명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자금 동결 해제를 포함하는 일부 조항에 우려를 표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두고 이란 자금 동결 해제 등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비판해 왔다. 또 다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지나치게 지연되는 데에도 불만을 품고 있다”며 “이번 수정안 전달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이미 전달된 기존 MOU를 이란이 수용하도록 압박함으로써 협상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MOU 문구 수정이 이뤄지면 추가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미국 협상단이 이란 측과 도출한 MOU 초안에 대해 여러 수정 사항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이 어떻게 확보·처리할지와 그 시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약속과 함께 앞으로 60일간 핵 프로그램 제한 및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방안을 협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세부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표현 일부도 수정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핵심 참모들과 약 2시간 동안 종전 MOU의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회의 후 별도의 발표는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종전을 위한 MOU 체결과 관련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금 회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