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농단 당시 삼성그룹이 정씨에게 뇌물로 제공한 말 ‘라우싱’이 4차 공매 끝에 7300만 원을 제시한 새로운 주인에게 넘어갔다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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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씨는 “7억짜리 말이 내가 타서 7000만 원까지 떨어졌다고 할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라우싱은 나보다 삼성 승마단 소속 선수가 100배는 많이 탔으니 그 선수에게 말값 왜 떨어졌는지 물어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씨는 “가뜩이나 요즘 소송비도 모자라 집도 팔아서 허덕인다”며 “(라우싱이) 내 말이란 걸 인정받아서 좌파들이 선물해 주는 7300만 원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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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삼성이 정씨로부터 라우싱을 돌려받아 보관 중인 사실을 올해 초에서야 파악해 지난 3월 공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넘겨진 라우싱은 지난 5월 최저 입찰가 1억 4000만 원에 1차 공매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이어 6월엔 최저 입찰가 9360만 원이었지만 역시 주인을 찾지 못했다. 7월 3차 공매도 유찰됐고 이달 11일부터 진행된 네 번째 공매에서야 주인을 찾게 됐다. 낙찰가 7300만 원은 감정가 1억 2500만 원의 58.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