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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기간 중 씨엘바이오가 36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알바이오(33건), 셀트리온(28건), 한웅(22건), 대웅제약(21건), 아이센스(21건), 한국콜마(19건), 다원케미칼(18건), 동아에스티(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신종 인플루엔자와 메르스,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제약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진단시약과 백신, 치료제 등과 관련된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전에는 바이러스 질환과 관련된 상표출원은 매년 20건 내외에 그쳤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50건 이상이 출원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이전에는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상표출원 비율을 보면 진단시약이 99건(76%)으로 치료제(31건, 24%)보다 많았지만 2016년 이후 부터는 치료제가 379건(59%)으로 진단시약(260건, 41%)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치료제 개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러스 치료제 관련 상표 출원이 늘어나는 것은 진단보다는 백신이나 치료제의 개발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점과 보통 치료제 개발에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미리 출원해 권리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상표출원인별로 보면 국내기업이 728건(전체의 9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개인(50건, 6%), 외국기업(17건, 2%), 대학교 산학협력단(6건, 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K-바이오(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상표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