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소방당국에 따르면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 붕괴 사고의 인명피해는 중상 1명, 실종 1명으로, 현재 실종된 50대 근로자 A씨에 대한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크레인으로 구조물 인양 및 잔해물 제거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소방 드론 및 119구조견 등을 이용한 수색도 진행 중이다.
|
당국은 수색 이틀째인 이날 현장에 119구조대 5개대(광명, 안전, 군포, 안양, 특수대응단)와 구조견 7마리, 조연차 6대, 크레인 3대(220톤, 350톤, 500톤)를 투입한 상태다. 또 회복지원버스 3대도 운영 중이다.
A씨와 함께 고립됐던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 B씨(20대)는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4시27분경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B 씨는 의식이 명료한 상태로 오전 4시43분경 119구급대에 의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통제된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 15명과 함께 안전진단 등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날 오후 3시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했다. 이 사고로 A씨와 B씨가 실종·고립됐다. 또 붕괴 현장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 거주하는 2300여명의 주민이 한때 지정 대피소 8곳에 분산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이번 사고는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지하터널 내부 기둥(버팀목)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투아치 공법은 아치형 터널 하나를 뚫고 기둥을 세운 후 옆에 터널 추가로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