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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해외여행, 로밍 챙기세요” 통신 3사, 마케팅 경쟁 '치열'

윤정훈 기자I 2025.01.25 08:05:00

가족·연인과 로밍 데이터 공유하면 이득↑
SKT 클럽T 할인혜택...당근머니 등 쿠폰 제공
KT, 로밍 가입고객에 3GB 추가 제공
LGU+, 고가 요금제 고객 로밍 더블제공...나눠쓰기 추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설연휴를 앞두고 휴가 5일을 붙여서 2주간 미국·일본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 A씨는 SK텔레콤(017670) 바로(baro) 24GB 로밍요금제(7만9000원)에 가입했다. 2주 여행간 동영상 서비스를 끊기지 않고 즐기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오는 중요한 메시지 등을 수신하기 위해 현지 유심은 하지 않았다. 요금제 가입혜택으로 2만원 상당의 기내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하고, 당근머니(8000원), 이니스프리 여행용키트 등 혜택도 받았다.

최장 9일간의 설연휴를 앞두고 통신3사가 제공하는 로밍 요금제를 비교해봤다. 현지 유심보다는 비싸지만, 가족결합이나 혜택을 잘 따지면 나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내 통신3사 부스 전경(사진=윤정훈 기자)
◇SKT, 괌·사이판 무료...3000원 내면 가족 로밍데이터 공유

SKT 로밍 서비스 중 가장 인기는 ‘가족로밍’이다. 2023년 6월 출시된 가족로밍은 출시 후 1년 6개월만에 200만 이용자를 돌파했으며, 해외에서 T 로밍을 이용한 가구 중 약 78%가 가입한 대세 상품이다.

가족로밍은 바로 요금제에 가입한 가족대표 1명이 3000원만 추가해 가입하면 모든 가족(대표 포함 최대 5명)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인 가족의 경우 한 명이 대표로 6GB 상품과 가족로밍을 4만2000원(6GB 상품 3만9000원 + 가족로밍 3000원)에 가입하면, 가족 3명이 30일간 6GB의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이 경우 1인당 금액은 1만4000원으로 요금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청년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SKT의 0청년 요금제 이용자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로밍 서비스 가입 시 요금을 50% 할인 받는다. 할인에 대한 횟수 제한이 없어 0청년 가입자는 바로 요금제 사용 시마다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괌·사이판을 방문하는 SKT 고객은 2018년부터 제공중인 ‘T괌사이판 국내처럼’(무료) 로밍 서비스를 가입하면 추가 요금 없이 현지에서 국내 가입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SKT는 T 로밍 이용 고객을 위해 ‘바로 1GB 무료 충전권’을 비롯해 출국 전·후로 여행자 보험·면세점 할인, 환율 우대, 택시 할인, 올리브영 5000원 할인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클럽 T 로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T 로밍을 이용한 이력이 없는 고객은‘바로 3GB/6GB’ 가격에 ‘바로 첫 로밍 12GB/24GB’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벤트 적용 시 ‘바로 3GB’ 요금제(29,000원) 가격으로 ‘바로 12GB’ 요금제(59,000원)를, ‘바로 6GB’ 요금제(39,000원) 가격으로 ‘바로 24GB’ 요금제(79,000원)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은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클럽T 로밍혜택 중 일부. T멤버십에서 자세한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T멤버십)
◇KT ‘로밍 데이터 추가 프로모션’

KT(030200)는 해외여행객들의 데이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로밍 데이터 추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함께 쓰는 로밍’ 서비스 가입 고객 전원에게 기존 데이터 제공량에 최대 3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만 19세~34세 가입 고객을 위해 함께 쓰는 로밍 요금제를 5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혜택도 마련했다.

프로모션 기간 중 함께 쓰는 로밍 ‘아시아·미주’ 상품 가입 시 △3만3000원(4GB) △4만4000원(8GB) △6만6000원(12GB) 요금제별로 각각 1GB, 2GB, 3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글로벌’ 상품의 경우에도 △3만3000원(3GB) △4만4000원(6GB) △6만6000원(9GB) 요금제에 동일한 추가 데이터 혜택을 적용한다.

KT는 로밍 고객을 위한 해외여행 혜택도 강화한다. 3월 31일까지 카카오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에 대해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T 해외차량호출은 일본, 동남아 등 약 30여 개국에서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또한 신세계면세점, KB국민은행과의 제휴 혜택을 2월 중 확대할 예정이다.

KT 로밍 할인 혜택(사진=KT멤버십)
◇LG U+, 4만4000원 이상 로밍패스 가입시...무료 데이터 공유

LG유플러스(032640)는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고객들이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친구·연인과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는 ‘로밍패스 나눠쓰기’를 제공하고 있다.

로밍패스 나눠쓰기는 LG유플러스 고객 중 한 명이 가입한 로밍 패스의 데이터 제공량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나눠주거나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월 전세계 83개국에서 30일간 데이터 및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패스를 출시했다. 로밍패스는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3·9·14·25GB 상품으로 나뉜다.

로밍패스에 가입한 고객은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족이나 친구 누구에게나 로밍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로밍 데이터를 나눠 받은 고객은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경우에도 최대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는 U+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족이나 친구 최대 5인과 로밍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밍패스 나눠쓰기는 4만4000원(데이터 9GB) 이상의 로밍패스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별도 요금 추가 없이 데이터를 일행과 나눠쓸 수 있다. ‘로밍패스 4GB(2만9000원)’ 가입 시 나눠쓰기 요금 3000원이 추가된다.

또 5G 모바일 요금제 중, 월 기본요금이 95000원 이상 & 5G 다이렉트 65000원 이상 가입자에게는 ‘로밍패스 4종’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별도요금 부과 없이 각각 2배까지 제공한다. 이에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제를 쓰는 사람이라면 로밍 시 50GB까지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데이터 나눠쓰기 예시.(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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