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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클리닉] 통증 심한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호전없으면 최소절개수술

이순용 기자I 2024.10.02 07:07:23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보건복지부 권고하는 시술-수술 치료원칙 준수
협진통한 최적의 척추치료법 도출, 대부분 비수술로 가능
척추내시경부터 척추변형수술까지 한 번에 진단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질환은 다양한 연령층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척추질환 환자수는 1,131만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22%, 즉 5명 중 1명은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 협착증이 있다.

척추질환은 무엇보다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한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는 가벼운 요통으로 시작하지만, 제때 치료에 나서지 않을 경우 통증이 점차 심해지며 허리 통증에서 엉덩이 통증, 하체 저림 등으로 증상이 확산되어 앉거나 서기 힘들게 될 수도 있다.

서울부민병원 은상수 척추센터장은 “우리 몸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목, 어깨, 허리, 다리 등에서도 연이어 통증이 발생된다”며 “몸의 중심인 척추가 무너지면 신체 전반에 통증이 생기고 이를 피하려다 다른 관절이 무리하게 되어 부가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한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는 우선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초기에 진단받은 환자는 약물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호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단계로 비수술적 치료법인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의료진이 척추변형 환자의 치료를 위해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비수술 치료 중에는 신경성형술이 환자만족도가 높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까지 가지 않고 좋아진다. 척추질환은 증상을 완화해 통증이 없어지면 치료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신경 가까이에서 여러 마디의 질환을 치료하는 신경성형술은 척추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시술은 부분마취로 진행하여 안전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시술을 받고도 별로 호전이 없거나, 다시 아파진 환자들도 있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는 비수술 치료 후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치료를 이어가고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한다. 이는 보건복지부에서도 권고하는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의 비수술 치료기간이다. 수술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양방향 척추내시경, 미세현미경, 척추유합술 등을 경험 많은 척추전문의들이 집도한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는 수술을 앞둔 환자의 케이스를 기반으로 척추내시경과 척추변형수술 의료진이 정기적인 컨퍼런스를 통해 환자경험을 공유하고 치료 정보를 나눈다. 특히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의료진과의 다학적 접근으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부민병원은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최소한의 절개로 치료 효과를 높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수술을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은 2개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각각 삽입해 시야 확보를 충분히 함으로써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던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에게도 적용 가능한 안전한 수술이다.

최근엔 진료시작부터 처치까지 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할 수 있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데이 서저리(Day Surgery)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들은 불필요한 입원과 검사에 따른 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이 두렵거나 사정상 오래 쉴 수 없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단, 당일 퇴원이 가능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하루에 두케이스 ▲60세 미만 ▲한 부위 허리디스크 또는 척추관협착증 ▲집이 병원에서 두시간 미만 ▲아스피린과 같은 피가 묽어 지는 약을 먹지 않고 ▲전립선 질환 등이 없어야 가능하다.

서울부민병원에는 대학병원에서도 어렵다고 하는 척추변형을 전문으로 하는 척추변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척추변형수술은 선천성 측만증이나 강직성척추염, 심한 협착증 등 척추 질환이 여러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왔거나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 대응이 가능하다.

해당 센터는 척추변형수술의 대가 김용정 진료원장이 이끌고 있다. 뉴욕 컬럼비아의대 교수 출신의 김용정 원장은 미국에서도 유명한 척추전문의다. 특히 ‘척추경 나사 삽입술’과 ‘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다. 현재까지 출판된 척추 변형 논문 2만여 편 중 김 원장이 발표한 논문 3편은 가장 많이 인용된 100편의 논문에 선정됐고, 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수술에 관한 2편의 논문은 소아정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100편의 논문 중 하나다.

척추변형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일반적인 척추 질환보다 중증도가 높고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척추가 전후 좌우로 많이 휘고, 변형이 심한 중증의 질환자들을 많이 다룬다. 여기에 척추교정 수술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척추경 나사 삽입술’은 뒤틀린 척추를 정상에 가까운 형태로 만드는 수술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부분은 올바른 크기의 척추경 나사를 정확하게 척추경에 삽입하는 것이다. 척추경 안쪽으로는 척수나 신경근이 지나가는데, 만일 척추경이 안쪽으로 빠지면 신경 손상이 일어나고, 바깥쪽으로 빠지면 고정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서울부민병원 척추변형센터는 고난도 술기를 가진 숙련된 의사들만으로 구성한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2명 의사가 함께 진행하는 콤바인(combine) 수술법으로 위험요인을 줄인다. 20년 이상 경험 많은 척추전문가들이 서로를 보완해가며 최상의 치료결과를 내는 새로운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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