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재조합으로 탄생한 아이의 운명은…연극 '팜'

장병호 기자I 2020.05.26 09:18:49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 신작
日 극작가 마츠이 슈 희곡 무대화
내달 5~14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는 연극 ‘팜’을 오는 6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팜’은 유전자 재조합으로 태어나 평생 남을 위한 땅(farm) 역할을 해오다 외롭게 죽어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다. SF적 상상에서 등장할 법한 우스꽝스러운 인물과 엉뚱한 순간들이 어지럽게 펼쳐지는 동안 아이는 외롭게 소외된 채 늙어가고 마침내 죽음으로 평안을 찾는다.

일본 극작가 겸 연출가 마츠이 슈의 희곡을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김정 연출이 무대화했다. 일본 최대 국제공연예술제인 ‘페스티벌 도쿄’ 협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초연했다.

마츠이 슈는 “유전자 재조합으로 디자인된 아기가 작품 발상의 시초였다”며 “원하는대로 아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과연 부모는 아이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작품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김정 연출은 “SF적인 특별한 소재에서 출발해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종적을 보여주는 것이 이 공연의 가장 중요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재영 안무가가 창작진으로 참여해 일상을 쪼개 놓은 듯한 독특한 규칙을 가진 몸짓을 무대 위에 펼친다.

공연은 1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영어·일본어 자막을 제공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극 ‘팜’의 한 장면(사진=프로젝트 내친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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