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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초대석)김신배 SK텔레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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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I 2005.06.27 11:21:32

"핵심사업 토대 컨버전스·글로벌 블루오션 개척"
"베트남시장 적극 투자, 지속가능기업 노력해야"
"컨버전스 가속화, 정부정책 변화 필요"

[edaily 박호식기자] "SK텔레콤의 신규사업은 핵심경쟁력을 기반으로 뻗어나가는 것입니다. 전혀 엉뚱한 분야가 돼선 안되죠. 글로벌사업의 원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핵심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해외도 나가고, 신규사업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SKT 김신배 사장은 논리가 정연하다. 영국신사 같은 외모에 빈틈없는 답변. 최근 이동통신업계와 컨텐츠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이통사들의 컨텐츠사 인수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깔끔하게 정리했다. "SKT 성장의 두축은 컨버전스와 글로벌라이제이션입니다. 컨텐츠업체 인수는 컨버전스를 위한 툴을 확보하는 것이죠". SK텔레콤은 최근 엔터테인먼트기업 IHQ 유상증자에 참여, 2대주주가 됐으며 YBM서울음반에 292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 영화펀드와 음악펀드에 각각 200억원, 297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같은 컨텐츠회사 인수는 SKT의 성장 동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지론. 성장의 또 다른 축인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대해선 김 사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한다. 김 사장은 "한국은 CDMA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고 부가서비스, 데이타플랫폼, 마케팅기법 등 많은 부분에서 앞서고 있다"며 "특히 국내의 초고속 인터넷 환경과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수많은 해외진출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중국 등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 CDMA사업은 성장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컨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예를들어 SKT의 음악서비스에 대해 대기업의 음반시장 장악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음반시장 활성화의 관점에서 보아 달라는 것. 김 사장은 "음반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것은 한해 6000억원 가까운 돈이 블랙마켓에 묻혀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유료화함으로써 음반시장의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을지로 입구 SKT 신사옥 32층 접견실에서 김신배 사장을 만났다. SKT사옥이 인근 건물중 가장 높아 이 접견실은 특히 전망이 좋기로 유명하다. 탁트인 전망만큼이나 시원시원하게 답변하는 김 사장은 SKT의 글로벌화와 컨버전스라는 두가지 성장엔진의 초석을 닦은 CEO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바쁘게 달려오느라 인생을 즐기지 못한 점"이라고 김 사장은 답한다. "즐길 것 다 즐겼다면 여기까지 오기가 힘들지 않았겠냐"고 재차 묻자,"그도 그렇네요"하고 여유로운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김신배 사장으로부터 SK텔레콤의 10년 후 전략을 들어봤다. [대담=이의철 산업부장] 컨텐츠시장 이미 진입..역량강화 위해 유통에 관심" - SK텔레콤(017670)의 5~10년 이후의 모습과 이를 대비한 전략은 무엇인가. ▲컨버전스와 글로벌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은 CDMA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부가서비스, 데이타플랫폼 등에서 미국 등에 비해 2~3년 앞서있다. TTL 등 마케팅기법 또한 많은 업체에서 벤치마킹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은 스피드와 타이밍이다. 따라서 해외 로컬업체들도 우리와 같이하면 좀 더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 해외시장 진출은 그 나라의 규제 등으로 많은 리스크가 있다. 따라서 현지의 유능한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중국 등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 CDMA사업도 성장성이 커 적극투자할 것이다. 컨버전스는 TU미디어를 비롯 유선포탈 및 모바일과의 결합(모바일싸이월드 등), 금융과의 결합인 모네타 등 다양한 형태의 컨버전스 영역들을 개척하고 있다. 컨텐츠시장도 우리가 새삼스럽게 들어가는게 아니다. 이미 우리 비즈니스의 25%가 데이타서비스이고, 이중 70%가 디지털컨텐츠다. 컬러링, MP3, 게임, VOD 등 이미 디지털컨텐츠시장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컨텐츠 유통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음반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데. ▲멜론(음악포탈)같은 것은 의미가 있다. 짧은 시간에 200만 가입자를 유치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이날 SK텔레콤은 멜론 200만 확보를 자축하는 행사를 가졌다) 10년전 음악시장은 1조원이었으나, 작년 음반시장은 1200억원, 컬러링 등 디지털시장이 2000억원이었다. 디지털시장의 70% 정도를 SK텔레콤이 하고 있는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6000억원 규모의 무료시장이다. 음악시장이 크게 줄어들면서 돈이 잘 돌지 않고 있는데, 이는 무료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펀드를 투자해서 양질의 컨텐츠를 많이 양성할 수 있도록 해 음악시장 활성화를 하고, 우리는 컨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또 멜론을 통해 무료시장을 유료시장으로 끌어올리면 자금은 다시 음악업계로 돌아가 우리같은 유통업자와 제작하는 곳이나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다. 영화는 이런 측면에서 다소 제한적이지만, TU미디어나 준과 같은 서비스를 위해 일정정도 유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했다. - YBM서울음반 등 컨텐츠업체 인수 이후 계속 컨텐츠업체 루머가 돌고 있다. 추가인수 계획은 있나. ▲컨텐츠업체 인수는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펀드를 활용하면 충분하다. 현재 추가적으로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컨텐츠업체는 없다. 이런저런 소문은 통신업계가 투자해줬으면 하는 (컨텐츠)업계발 소문인 것 같다. -컨버전스 등 새로운 사업들은 이동통신사업이 기본이 되는 것인가. ▲좋은 질문이다. 직원들이나 기관투자가들한테 여러번 강조해 얘기했다. 컨텐츠를 포함해 신규사업이나 글로벌사업은 전혀 엉뚱한 것이 아닌 우리가 핵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블루오션을 키워나갈 것이다. 코어비즈니스(핵심사업)를 단단히 해 뿌리가 튼튼해야 해외도 나가고, 신규사업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컨버전스 가속화, 보조금 해제·정부정책 변화 필요"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단말기보조금 금지법 시한이 내년 2월로 끝날 예정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 ▲이동통신서비스는 컨버전스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소비자 욕구도 점점 더 진화한다. 보조금 허용여부를 소비자의 선택권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또 보조금 금지 당시와 달리 이동통신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사업자들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하고 있다. 과도한 보조금을 통한 과열경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WCDMA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와이브로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나. ▲WCDMA는 올해 투자예정금액 6000억원의 90% 이상인 5500억원을 이미 발주했다. 마케팅에서는 인센티브 및 유통망 정책을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6월 이후에는 일본 보다폰과의 최초 WCDMA 로밍에 이어 도코모와도 로밍계약을 체결해 가입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서비스 차별화 및 단말경쟁력이 아직 충분치 않아 가입자 확대는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올해 10조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으나 음성시장 포화로 목표달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매출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은. ▲우선 음성시장에서 지속적인 가입자 순증을 기대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영역에서는 기존 서비스 매출강화 및 신규서비스 발굴 노력을 할 것이다. 특히 뮤직, 게임영역의 전략컨텐츠 발굴 및 이를 지원하는 고기능 단말기 확산, 멜론, 모바일 싸이월드, 씨즐, GXG, 1mm 등과 같은 신규 전략서비스 조기확산을 위해 노력중이다. 또 망개방을 유선 카테고리 킬러 도입 및 모바일ASP사업 추진에 활용해 데이타트래픽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유무선통합 환경이 확대되고 있다. 유선부문 전략은. ▲유무선 컨버전스 환경 대응을 위해 망 진화전략을 근간으로 BCN, 디지털 홈, 와이브로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있다.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를 적기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유선사업자와 제휴를 폭넓게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과 BCN 등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필요하다면 모든 유선사업자와 제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컨버전스 및 유비쿼터스 환경이 가속화되면서 정부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람직한 정책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컨버전스시장에서 국내 사업자들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마련을 위해서는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통신정책의 중심이 `경쟁정책에서 산업육성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 태동기인 컨버전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정부의 정책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사업자들의 시장진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진입규제 등 규제체계의 정비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 -SK텔레콤의 해외진출이 한류와도 관련이 있나. ▲통신업체 입장에서 해외진출은 몇가지를 전제해 추진된다. 성장성과 수익성, 잠재력이 충분한가를 따져본다. 또 우리가 가진 역량과 기술을 잘 전이할 수 있나, 리스크 헷징 잘할 수 있나를 따져보고 나머지 하나는 문화적인 인접성을 따져보는데 이것이 한류와 무관치 않다. 미국은 우리의 앞선 기술력으로 사업을 한번 해보는 것이고,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사업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형성하는 작업이다. 우리가 국가 브랜드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거꾸로 국가 브랜드의 덕도 보게된다. -국내 기업들의 건전성이나 수익성이 많이 개선됐다. 그러나 영원히 잘 나가는 기업이 되기는 어렵다. 10년, 20년 이후의 SK텔레콤을 준비하는 CEO로서의 생각은. ▲어느 기업이든 10~20년 비전을 그리지만, 기술이나 경영환경에 따라 많이 바뀐다. 우리 회사를 들어온 뒤에도 3번의 큰 비전작업이 있었다. 그때마다 얼마나 환경변화에 잘 맞춰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안정화가 필요하다. 또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 고객 등이 아끼는 기업이 돼야 한다. 이에 따라 사회공헌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이 사회공헌,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잘하면, 고객은 평판이 좋은 기업의 상품을 쓰고 싶어질테고 인재들도 기왕이면 그런 기업에서 근무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 힘이 경쟁 및 기술환경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10~20년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개인역량 큰 차이없어, 어디에 집중하느냐 중요"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고 있나. ▲회사내 비즈니스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임직원들이 다른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특히 창의성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산업,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위해 다른 산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 책, 강좌 등을 통해 얻고 있다. 아이디어는 가만히 앉아서 갑자기 떠오르는게 아니다. 세상에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창조되는 것은 없다. 기회가 왔을때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게 중요하다. -성공한 인생으로 평가된다. 인생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것저것 즐기면서 다양하게 살 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직장생활 사원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 직장생활은 지금처럼 여유있게 할 틈이 없었다. 여름휴가도 토, 일요일끼고 3박4일도 다녀오곤 했다. 이를 뒤집으면 사람마다 시간이나 역량은 큰 차이가 없다. 우리직원들을 볼때에도 역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그 역량을 어디에 집중해서 살려나가느냐다. 조직의 팀파워도 마찬가지다. 개인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개인이 열정적으로, 비전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 또한 역량이 뛰어난게 아니고 비교적 한곳에 집중해온 셈이다. -자녀교육의 비법을 한가지 소개해 준다면. ▲대학원 다니는 딸과 대학 다니는 아들이 있다. 자식교육도 직원육성과 같다. 잘하는 것을 더욱 북돋워주고 강점으로 약점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본인의 자신감이 중요하며 자신감이 있으면 모든 것 할 수 있다. 잘못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에 대해 긍지를 가지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족이 중요하다. `남들은 몰라도 부모는 알아준다`는 생각이 큰 힘이 된다. ◇김신배 사장 주요 경력 ▲54년 출생 ▲74년 경기고 졸업 ▲78년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80년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85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석사 ▲95년 한국이동통신 사업전략담당 이사 ▲97년 SK텔레콤 사업전략담당 이사 ▲98년 SK텔레콤 전략기획담당 상무 ▲98년 SK텔레콤 수도권지사장 상무 ▲2000년 신세기통신 전략지원부문장 겸 사장실장 상무 ▲2002년 합병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전무 ▲2004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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