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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청라·영종서 콘텐츠·관광 융합사업 추진

이종일 기자I 2025.01.28 10:10:25

인천경제청, 세계 콘텐츠기업 집중 유치
청라 영상단지 조성…외투기업 참여 요구
영종 유보지·골든테라시티도 콘텐츠산업
윤원석 청장 "문화 창조 산업 실현할 것"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서구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와 영종국제도시에서 문화콘텐츠와 관광이 융합된 혁신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더이앤엠(THE E&M)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인천경제청은 현재 컨소시엄측과 협의하며 사업계획을 보완 중이다.

인천 서구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솜시티 조감도. (자료 = 인천경제청 제공)
앞서 컨소시엄은 2022년 인천경제청 사업 공모 당시 2026년 상반기부터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 5-4블록 일원 18만8000여㎡ 부지에서 ‘솜시티(SOM-CITY)’ 콘셉트로 영상·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제출했다. 솜시티는 라틴어 ‘솜냐토레스’(Somniatores)와 영어 ‘시티’(City)를 조합한 단어로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라는 의미가 있다. 이 단지에는 영상제작시설과 체험형 콘텐츠 문화단지, 주거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컨소시엄에 올 3월까지 자격 요건을 갖춘 외국인 투자자 참여를 요구했다.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사업협약과 토지 매매가 무산되고 우선협상대상자 등을 전면 재검토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외국인 투자자 후보로 6곳을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아직 최종 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3월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컨소시엄과의 사업협약 준비와 함께 영종국제도시 유보지,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아이퍼스힐 복합영상산업단지(조성 예정) 등을 K문화콘텐츠와 관광이 융합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추진한다. 콘텐츠·관광 융합공간은 문화콘텐츠 생산·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지고 한국 기술기업의 우수한 영상 디스플레이, 특수효과 기술을 활용해 버추얼 콘서트(사이버 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는 미래형 복합단지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 등 영상제작 인프라와 관광·문화시설을 조성해 콘텐츠 제작, 유통, 소비 전반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경제청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유정복 인천시장과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등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미국 영상·미디어·부동산 관련 기업 4곳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경제청이 미국 글렌데일시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통해 양 도시의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글렌데일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3번째 도시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중심지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K콘텐츠와 관광 산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대한민국의 관문 경유지에서 기술·문화 중심의 목적지로 도약하는 데 추동력을 보탤 핵심 사업”이라며 “관문 도시를 뛰어넘어 인천이 목적지가 되는 문화 창조 산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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