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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란드, ‘공군 대 공군 회의’ 창설…국방협력 강화

윤정훈 기자I 2024.08.04 15:37:06

FA-50 구매한 폴란드, 한국과 전술협력
공군 대 공군 회의 창설 논의...발족시점만 남겨둬
KF-21 ‘보라매’ 수출방안도 논의 가능성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 공군이 FA-50 전투기를 구입한 폴란드 공군과 정기적인 회의체를 창설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공군에 납품한 FA-50GF 1·2호기가 지난 15일 폴란드 국군의 날을 기념해 현지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4일 군에 따르면 공군은 폴란드 공군과 ‘공군 대 공군 회의’를 창설하기로 협의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공군 대 공군 회의는 공군 차원의 군사적 협력 필요성이 큰 국가와 개설해 전략·전술·방위산업 등 다방면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양측은 회의체 창설이라는 큰 틀에 공감했고, 발족 시점 등 구체적 사안 결정이 남은 상태라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폴란드와 한국 공군은 한국산 전투기 FA-50을 발판 삼아 회의체 창설에 나섰다. 폴란드는 2022년 K9 자주포와 K2 전차는 물론 FA-50 48대를 도입하기로 하는 대형 계약을 한국과 체결했다.

한국 공군은 FA-50이나 T-50, KT-1 훈련기 등 국산 기체를 도입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한국산 항공기 국제기술협력기구’(K-TCG)를 운영해오고 있다. 도입국 대상 기술 및 군수 지원이 위주다.

이번 공군 대 공군 회의 창설은 단순 기술 지원 차원을 넘어 전술적·전략적 협력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대러시아 경계를 강화해야 하는 폴란드 공군 측은 북한을 지척에 두고 상시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한국 공군의 역량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군 대 공군 회의를 통해 FA-50의 전술적 운용 노하우는 물론 실전적 대비 태세 등을 양측이 공유하고 상호 조종사 교류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양산을 시작한 국내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수출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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