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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인플루언서 '토막살인' 충격…"분쇄기·톱, 시신 일부 발견"

장영락 기자I 2023.02.26 15:23:32

홍콩 유명 인플루언서 피살, 시신 일부 발견
현지 경찰 남편 등 시댁 식구 3명 체포, 기소
"남편 체포 당시 거액 보유"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콩에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살해돼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초이 인스타그램.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현지시간) 유명 20대 여성 인플루언서인 애비 초이 살해 혐의로 전 시댁 식구 3명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경찰은 초이의 전 남편 퀑, 퀑의 아버지, 어머니, 형 등 3명을 초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 훼손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전 남편 퀑은 쾌속정을 타고 도주를 시도했으나 추적 중이던 경찰에 적발돼 체포됐다. 체포 당시 퀑은 400만 홍콩 달러(약 6억7000만원)를 갖고 있었다.

퀑의 아버지와 형은 초이를 살해한 혐의로, 퀑의 어머니는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초이는 지난 21일 실종된 뒤 시신 일부가 한 주택에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주택에서 경찰은 추가로 인체를 훼손한 전기톱, 고기 분쇄기, 인체 조직이 담긴 냄비, 얼굴 가리개, 피해자의 핸드백 등을 발견했다

추가로 여성의 다리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냉장고에서 발견됐고 초이의 다른 신체 부분들은 여전히 수색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와 남편 가족이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살해,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신이 발견된 주택은 최근에 퀑의 가족이 임차한 것으로, 내부에 가구나 집기 등도 없어 시신 유기를 위해 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초이는 인지도가 상당한 홍콩 출신 모델, 인플루언서로,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에도 등장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초이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도를 표하는 메시지들이 이어지고 있다.
로피시엘 표지에 등장한 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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