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상품시장 가격’에 따르면 팔라듐 현물 가격은 22일 기준 온스당 1040달러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53% 상승한 것이다.
금값(22일 기준)은 온스당 1274달러로 연초 대비 11% 올랐지만 팔라듐과의 가격 차는 온스당 233달러까지 좁혀졌다.
백금 가격은 이미 팔라듐에 추월당했다. 온스당 917달러로 연초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쳤으며, 지난 10월 팔라듐이 온스당 1천 달러를 돌파하면서 백금을 제쳤다.
팔라듐은 주로 가솔린 자동차의 매연감축 촉매로 쓰인다.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데다 매연감축 수요가 높아지면서 팔라듐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실제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올해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가 3.7% 늘어난 가운데, 배출가스 파문 영향으로 휘발유 자동차 판매가 13% 늘었다.
전문가들은 팔라듐의 가격 상승이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의 시장 분석 매니저인 데이비드 졸리는 “팔라듐 수요 증가폭은 향후 3∼5년간 공급 증가폭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