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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역흑자는 자동차(29%), 선박(35%)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데다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 에너지(-42%) 수입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월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인 것도 한몫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29%), 자동차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 6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고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21%),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의 수출은 전년대비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對)미국(2%)·유럽연합(EU·3%)·중동(7%)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했다.
대미·EU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국(-20%)과 아세안(-11%)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대세계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아세안 수출의 51%를 차지하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디스플레이·일반기계 수출 호조로 플러스 전환했다.
8월 대중 수출도 중국의 경기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월(-25%) 대비 감소율이 둔화(-20%)하면서 다시 100억 달러대를 회복했고 무역수지도 올해 3월부터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와 반도체 수출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 하에 6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기조의 안정적 유지와 수출증가율의 조기 플러스 전환을 위해 수출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이달 내 마련해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무역금융·수출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지원기반 보강 △수출기업 현장애로 해소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