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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회장 "기본충실이 회생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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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기자I 2004.12.30 11:00:30

신년사 "정부, 시장 자생력에 정책역점 둬야"
"기업은 경쟁력 확보하고 근로자는 달라져야"

[edaily 김병수기자]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현재의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제주체들이 기본으로 돌아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Back to the Basic)만이 경기회생의 첫걸음이자 지름길"이라는 내용의 을유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박 회장은 "백약이 무효일 정도로 정책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조급하게 편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것은 결코 올바른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우리 경제는 4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과 수십조원의 기업보유 현금, 경쟁국보다 우위의 기술수준, 우수한 인력 등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경제주체들이 근본으로 돌아가는 심정으로 각자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개발연대의 유산인 경제주도의식을 버리고 시장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정책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하고 "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을 옥죄는 비현실적인 법과 제도를 고쳐 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해선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본연의 활동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건전한 기업가 정신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할때 고용창출과 세금납부를 통해 국부증진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도 정치적 명분에 집착하기 보다 국익과 경제를 우선하는 큰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모적인 이념논쟁 등 구태가 재연된다면 경기회복도 선진국 진입은 요원한 일"이라면서 "새 국회 출범 당시의 초심대로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입법역량을 집중하는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로자들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우리경제가 2만달러 국가로 도약할지, 남미형으로 추락할지의 여부가 노사문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하고 "근로자는 약자라는 과거의 인식을 버리고 회사와 동반자라는 성숙된 노사관계를 지향하고 특히 선진국의 절반수준인 노동생산성을 제고해야 기업도 근로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다음은 박용성 회장 신년사 전문 을유년(乙酉年) 새해를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기업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경제계를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에게 힘든 한해였습니다. OECD 국가중 최고수준의 성장률과 양호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소비·투자 위축으로 국가경제가 총체적인 무기력증에 시달렸으며, 고유가와 달러화 약세 등 대외여건 마저 악화돼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경제는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부동산 경기가 실종되고 자영업자의 파산이 속출하자 심지어 일본식 장기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되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현금을 쌓아두거나 해외투자에 치중하여 일자리가 줄어들고 성장잠재력이 훼손되는 등 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하였습니다. 다행히 수출이 세계에서 12번째로 2천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사상최대의 실적을 보이며 그나마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비와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관계가 단절되어 수출신화는 일부 대기업의 잔치에 그치고, 수많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소외감을 느끼는 경제의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상생과 화합을 통해 경기회생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정치권도 우리사회의 대립과 갈등의 진원지가 되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탄핵소추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비롯해 행정수도 이전, 과거사 청산, 좌우논쟁 등 잇따른 정치적 이슈로 계층과 이념, 세대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경쟁력과 무관한 입법문제에 국력을 소진하며 국민과 경제계를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회원 여러분! 이처럼 지난해의 경기침체는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지만 동시에 침체된 경제를 하루아침에 살릴 뾰족한 묘책은 있을 수 없다는 교훈도 남겼습니다. 흔히 경제의 병은 알고도 못고치는 병이라고 합니다. 원인이 복합적일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하여 완벽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주체들이 기본으로 돌아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Back to the Basic)"만이 경기회생의 첫걸음이자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올해도 우리경제는 내수침체와 생계형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약세, 고유가 등으로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마저 고전이 예상됩니다. 더구나 백약(百藥)이 무효(無效)일 정도로 정책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조급하게 편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것은 결코 올바른 해법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경제는 4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과 수십조원의 기업보유 현금, 경쟁국보다 우위의 기술수준, 우수한 인력 등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실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근본으로 돌아가는 심정으로 각자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가장 올바른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선 정부는 개발연대의 유산인 경제주도의식을 버리고 시장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정책역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을 옥죄는 비현실적인 법과 제도를 고쳐 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국가사회의 통합과 결속을 위해 경쟁에서 탈락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기업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본연의 활동에 주력해야 합니다. 건전한 기업가 정신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할 때 고용창출과 세금납부를 통해 국부증진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치권도 정치적 명분에 집착하기 보다 국익과 경제를 우선하는 큰 정치를 펼쳐야 할 것입니다. 올해에도 소모적인 이념논쟁 등 구태가 재연된다면 경기회복도 선진국 진입도 요원한 일입니다. 새 국회 출범 당시의 초심대로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입법역량을 집중하는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근로자들도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경제가 2만불 국가로 도약할지, 남미형으로 추락할지의 여부가 노사문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근로자는 약자라는 과거의 인식을 버리고 회사와 동반자라는 성숙된 노사관계를 지향해야 합니다. 특히 선진국의 절반수준인 노동생산성을 제고해야 기업도 근로자도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올 한해 모든 경제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간다면 우리경제는 반드시 활력을 얻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전국의 회원 여러분! 지난해 상공회의소는 회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등 차질없이 운영되었습니다. 회원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을 위해 이익대변과 애로해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며, 기업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새해에도 상공회의소는 회원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권익옹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그 어느때보다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활성화가 국가적 현안으로 대두된 만큼 선도적 경제단체로서 상공회의소가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우선 산업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회원기업과 정책당국자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각료 초청 간담회 등 CEO를 위한 각종 행사와 업종별 위원회, 지역순회 간담회 등을 다양한 형태와 주제로 개최하여 기업현안 해소와 경제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방경제활성화와 각종 지역현안 해소에 지방상의가 주축이 되어 대처할 수 있도록 도별 상공회의소 협의회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기업활동을 옥죄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 회원기업의 당면애로, 기업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각종 규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조사·건의 활동을 활발하게 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기업투자 확대와 고용창출을 위해 각종 진입장벽 해소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회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육, 상담 프로그램과 회원간 교류 등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제고에 노력하겠습니다. e-비즈니스 선도기관으로서 실시간 정보제공과 중소기업의 IT화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기업활동의 필수정보인 재무자료와 업종별 현황을 회원기업들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기업정보DB로 자리잡은 코참비즈를 비즈니스 포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대학과 기업간 네트워크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기업의 해외경제 교류를 지원하고 통상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각종 무역정보와 해외투자환경 등 수준높은 사업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국제상업회의소(ICC)의 회장국으로서 WTO 등 세계무역기구에 한국기업의 입장이 많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키고 기업의 역할을 올바로 알리기 위한 경제교육사업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해소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상공회의소는 회원 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존재하는 단체입니다. 올해도 회원의 권익과 애로해소에 진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최고의 경제단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난 한해 베풀어주신 성원과 후의에 감사드리며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기업에 행복과 번영이 충만하시기를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2005년 1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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